'질투의 화신' 공효진의 마음은 이렇게 조정석에게로 향하는걸까. 대놓고 "자자"고 말하는 조정석의 꿀 떨어지는 눈빛과 애틋한 스킨십은 공효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설레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7회에서는 나리(공효진 분)의 제안으로 동거를 시작하게 된 화신(조정석 분)과 정원(고경표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고교 시절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처절한 양다리의 역사도 함께 공개됐다. 이를 위해 고성희가 두 남자를 동시에 만난 선배 양다리녀 수영으로 특별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나리의 제안은 너무나 파격적이었고, 화신은 나리가 헤어지려 그러는 것이라고 판단하며 동거를 극구 반대했다. 하지만 정원이 "표나리가 하자고 하는 건 다 해주자"라며 찬성을 하자 어쩔 수 없이 한달간의 동거를 허락했다. 물론 화신은 열흘 안에 끝내주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말이다.
그러던 15년 전 만났던 양다리녀 수영에게서 청첩장을 받은 화신은 나리와 수영의 결혼식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화신은 정원과 자신 중에 누가 더 좋냐는 유치한 질문을 '또' 해댔다. 하지만 수영은 화신의 예상과는 달리 정원이 더 좋다고 말한 뒤 정원은 효자라서, 화신은 이기적이라서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수영은 화신의 단점을 줄줄 말하기 시작했다.
정곡을 찔린 화신의 민망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조정석의 표정은 또 한번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술에 취한 나리는 수영이 화신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여자의 심리를 정확히 캐치해냈다. 마치 미련 남은 사람처럼 화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는 곧 있어 드러날 나리의 진심을 알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될 전망. 예고편에서 나리는 정원에게는 내지 못하던 화를 화신에게만 쏟아내고 있었기 때문.
특히나 이날 방송 말미 화신은 나리의 옆에 누워서는 계속 "나랑 자자"라는 말을 하며 애틋한 표정과 눈빛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화신이 나리에게 키스를 하는 듯한 장면이 이어지면서 나리의 진짜 마음이 화신에게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국 이 양다리 로맨스는 모두의 예상대로 화신의 승리로 끝이 나게 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