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의 공효진이 본격적으로 밀당을 시작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7회분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한 집 살이를 시작하게 된 표나리(공효진 분)와 이화신(조정석 분), 고정원(고경표 분) 세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는 공효진의 로코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한 한 회였다. 공효진은 셋이 같이 살자며 과감한 제안을 던진 뒤 화신과 정원의 볼에 각기 입을 맞추며 스킨십은 자신만 할 수 있다고 선언해 두 남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조용히 병실을 나와 오간호사(박진주 분)에게 진통제를 받아 들고 “이래야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읊조리며 스스로도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공효진의 전매특허 만취애교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닝뉴스팀 회식 자리에서 술에 잔뜩 취해 화신의 등에 업혀 들어온 나리는 발그레한 얼굴로 연신 그를 향해 기자님을 외쳐댄 것. 표나리는 금방이라도 꿀이 떨어질 듯한 달콤한 눈빛을 보내고 화신의 건강이 염려되는 듯 귀여운 잔소리를 해 그를 감동시켰다.
하지만 오늘 밤 함께 있자며 슬그머니 다가오려는 화신에게 취해서 잘 거라며 연신 그를 밀어내는 표나리의 행동은 자신도 모르는 새 고도의 밀당 기술을 선보이는 듯해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설렘, 웃음, 눈물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카멜레온 같은 공효진의 연기는 극 중 상대배우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녹이며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연애 초보 표나리가 마초남 이화신과 따뜻한 온실남 고정원 두 남자와 한 집 살이를 시작하게 되면서 이들 사이의 사랑과 질투가 어떻게 그려질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