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공효진이 조정석을 들었다 놨다 하는 밀당의 기술이 ‘생활의 달인급’이다. 아주 자연스럽고 평온하게 조정석을 유혹하는데 그런 공효진을 보는 시청자들도 공효진에게 절로 빠질 정도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최근 절친인 화신(조정석 분)과 정원(고경표 분)이 한 여자 나리(공효진 분)를 좋아하고 나리도 두 남자를 동시에 좋아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매회 시청자들을 폭소케 하고 있는데, 나리가 누가 더 좋은지 결정하기 위해 화신, 정원과 함께 살기로 하고 나서부터의 스토리가 기가 막히다.
지난 19일 방송된 17회분에서는 나리가 화신과 정원에게 동거를 제안, 함께 한 집에서 살기 시작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나리가 두 사람과 동거하는 조건은 나리만 두 남자에게 스킨십을 할 수 있다는 것. 나리는 “스킨십은 나만 할 수 있다. 우리 셋 동거 룰은 이거 하나다. 어기는 사람은 즉시 퇴장이다. 그 사람이 나가는 걸로”라고 했다.
그렇게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됐는데 아무래도 나리와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화신이 나리를 좀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화신은 나리가 함께 뉴스를 진행하는 박 기자가 나리를 무시하는 걸 보고 박 기자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박 기자가 함께 진행하는 여자 아나운서를 무시하고 파트너 아나운서를 불러 술을 먹는다고 하는 등 질이 나쁘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해했는데 나리가 박 기자와 회식을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화신은 이상한 예감에 확인했는데 아무도 회식에 가지 않았다는 것. 박 기자의 계획이라고 생각한 화신은 술집을 찾아 박 기자를 찾아내 경고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 회식을 하고 있었다.
나리를 찾아간 화신은 나리를 데리고 집에 데리고 갔다. 이후 나리의 유혹이 시작됐다. 술에 취한 나리는 활짝 웃으며 애교를 부렸다. 그러더니 방을 나가려는 화신에게 “가지 마라. 그냥 내 옆에 있어봐라”라고 붙잡았다. 화신이 “꼬시지 말아라”라고 했지만 나리는 포기하지 않고 화신에게 애틋한 눈빛을 보냈고 화신은 “잔인하다”고 했다.
사랑하는 여자가 술에 취해 침대에 누워 옆에 있어 달라고 하는데 어떤 남자가 이를 무시할 수 있을까. 거기다 나리는 옆에 누운 화신을 만지며 “좋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질 않나 화신에게 “기자님”이라고 계속 부르고 방사선 치료 받는 화신의 가슴이 괜찮은지 보고 싶다면서 “잘못되면 확 죽어버릴 거야”라고 하는 등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조정석이 좋아할 말들을 쏟아냈다.
화신이 “네가 날 말려죽일 작정이구나”라는 반응을 보일만한 유혹이었다. 정말 순수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지만 그 표현이 화신을 ‘말려죽일’ 정도도 자연스럽게 밀당하는 나리. ‘유혹의 달인’이라고 해도 될 ‘밀당녀’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