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떡잎'이 등장했다.
데뷔작에서 무려 배우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여배우 신은수 얘기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소속 연예인인 신은수는 현재 중학교 2학년생.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연예계에 본격 데뷔했는데, 상대역이 강동원이라 '강동원의 그녀'란 수식어로도 불리고 있다.
신은수는 미쓰에이 수지와 배우 전지현의 어린 시절을 묘하게 섞은 것 같다는 반응 등을 얻으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다. 사실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중학교 2학년생이라니 관심이 모이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천하의 강동원 앞에서도 특유의 중2다운 쿨함을 내내 유지한, 끝까지 '오빠'라고 안 불러 그를 섭섭하게 한 그야말로 시크한 여배우이기도 하다.
'가려진 시간'은 배우 외에도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엄태화 감독은 독립영화 '잉투기' 등으로 독특하고 참신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그의 첫 상업 데뷔작인 이번 작품 역시 남다른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여러모로 신은수가 운이 좋은 여배우인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런 신은수가 배우 매니지먼트가 아닌 JYP소속이라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수지와 같은 회사이기에 JYP에서 수지를 잇는 연기자가 될까란 가능성으로도 자주 회자된다.
사실 신은수는 가수 연습생으로 먼저 출발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얼굴과 분위기가 워낙 '배우상'이라 배우 매니지먼트 쪽에서 일찌감치 그를 점찍었고, 곧장 배우 데뷔라는 직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가수 쪽에서도 여전히 탐을 내는 재목이라고. JYP는 독보적인 걸그룹들을 배출한 걸그룹의 명가이기도 한데, 신은수 역시 차후 만들어질 걸그룹 합류 가능성이 분명 있어보인다.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고 있는 수지의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물론 수지는 연기를 하면서도 가수와 무대에 대한 본인의 열정이 남다르다는 후문처럼, 병행 여부는 본인의 의지 역시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만약 배우 쪽에 포커스를 맞춰 성장해 나간다면 제 2의 김새론이나 김유정의 행보를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김새론의 경우와는 주연 데뷔작(김새론의 경우는 상업영화 주연작)에서 톱 남자배우(원빈-강동원)와 호흡을 맞춘 어린 배우란 공통점이 있다. 김새론이 아역배우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다크한 매력을 지닌 연기파로 거나가고 있다면 신은수는 어떤 그림일 지 아직 미지수다.
어쨌든 관객들에게 호기심있게 바라볼 재목이 한 명 나타났던 사실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차기작은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가제, 연출 진혁, 극본 박지은)로 극 중 배우 전지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예정이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가려진 시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