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 김영광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빈 자리를 채우고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수애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와 연출을 맡은 김정민 PD가 참석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아빠라고 우기는 어린 남자와 그 가족 간의 우여곡절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어린 아빠 고난길 역에는 김영광이, 그의 연상 딸 홍나리 역에는 수애가 캐스팅 됐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지난 18일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속작으로 남다른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방송 7회 만에 마의 시청률 20%대를 돌파하고 마지막까지 평균 시청률 18%를 넘는 성적으로 종영한 화제작이었기 때문.
이에 대해 수애는 "전작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없지는 않다. 저희가 할 수있는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그 안에서 호흡이 좋으면 시청자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거라 믿는다"며 침착하게 답했다.
김민정 PD도 "크게 봐서 로코라고 볼 수 있는데 전형적인 로코는 아니다"라며 "기존 로맨틱 코미디가 둘 사이의 사랑하게 되는 작은 에피소드 위주로 간다면 저희 드라마는 둘 사이를 이어주는 고난길의 성장이나 홍나리의 모친에 대한 비밀이 스테디하게 5부쯤 밝혀진다. 후반부에는 가슴 따뜻한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들을 한 축으로 하고 있다"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에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이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내세웠다. 첫번째는 9년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수애의 변신. 수애는 '드레수애'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남다른 옷태를 자랑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인데, 이번 작품을 통해 스튜어디스로 변신해 역대급 미모를 예고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예고편과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볼 수 있 듯 만취부터 폭력까지 그간의 단아한 느낌과는 달리,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 수애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이 드라마에 주목할 특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수애와 김영광이 커플이 아닌 '부녀 관계'로 시작한다는 것. 두 사람은 세 살 차이의 부녀 관계로 족보가 단단히 꼬인 로맨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애는 "영광씨와의 호흡은 굉장히 좋은데, 영광씨가 너무 잘 따라주고 애교도 많은 것 같아서 현장이 굉장히 즐겁다"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최강 부녀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수애 김영광과 삼각관계를 그릴 이수혁과 사랑스러움과 밉상 매력을 동시에 보여줄 조보아의 활약 역시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특히 이수혁은 김영광과 모델로 활동할 당시부터 우정을 이어온 절친으로 남다른 호흡을 보여줄 예정.
이처럼 '구르미 그린 달빛'의 아성을 이을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수애의 파격 변신, 흔한 로맨스와는 다른 수애와 김영광의 부녀 케미, 그리고 이수혁과 조보아의 빛나는 활약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취향 저격에 나선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