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은 맛집이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 그곳에서 대표 메뉴를 맛있게 먹고, 또 자신만의 '꿀팁'으로 더 맛나게 먹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지난 13일 '맛있는 녀석들' 녹화 현장을 OSEN이 찾아갔다. 이날 네 사람이 먹을 음식은 어죽. 다양한 민물고기를 잡아 푹 끓여서 뜨끈하게 먹는 보양식이다. 오후 1시, 한창 출출할 시간에 네 사람이 파주 맛집에 떴다.
손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구석진 곳에 테이블을 차린 네 사람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녹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김대웅 PD의 큐 사인에 맞춰 카메라가 돌았는데 촬영과 일상적인 대화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이날 맛집에는 어죽과 함께 도리도리뱅뱅 메뉴가 대표적이었다. 네 사람은 푹 끓여 나온 어죽과 함께 도리도리뱅뱅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네 사람 중 한 명은 '쪼는 맛'에 당첨돼 맛을 보지 못했는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3시간 넘게 이어지는 녹화 내내 불운의 당첨자는 쫄쫄 굶어야 했다. 녹화 중간 테이프를 갈아야 해서 잠깐 쉬는 시간이 마련됐지만 이때에도 그는 철저히 먹지 못했다. 조작 방송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세 사람이 먹은 어죽은 모두 9인분. 이들은 연신 "맛있어요" 감탄사를 내뱉으며 보양식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김민경은 "다음 주에 꼭 엄마를 모시고 오겠다"고 공언할 정도. 열심히 먹는 이들을 보며 제작진 역시 절로 군침을 흘렸다.
'맛있는 녀석들'이 다른 '먹방'과 다른 건 단순히 맛집에 찾아가 음식을 먹는 것 외에 스스로 '더 맛있게 먹는 팁'을 연구해 온다는 것. 이날도 네 사람은 생각지 못한 아이템을 준비해 어죽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공유했다.
3시간이 넘도록 맛있게 한 끼를 먹은 이들은 부른 배를 두드리며 "잘 먹었습니다"를 외쳤다. 역시 '먹어 본 자가 그 맛을 안다'고,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의 '어죽 먹방'은 실로 위대했다. 9인분의 어죽은 어느새 빈 솥단지만 남겼다. 네 사람은 2차로 쌈밥을 먹으러 떠났다.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