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성대모사, 노래방 에코, 병따기 재능까지 다양한 개인기가 난무했다. 여전히 소년같은 9년차 아이돌, 반짝반짝 샤이니가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개그맨 못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샤이니 vs 써니'란 주제로 그룹 샤이니(종현, 민호, 온유, 태민, 키)와 개그우먼 김지민 이국주가 출연했다.
이날 샤이니는 9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생긴 에피소드부터 멤버별 개인기를 하나하나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가운데 연습생 시절 잦은 다툼으로 긴장관계를 조성했던 민호와 키의 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민호는 "키랑 연습생 시절 크게 싸운 기억이 있다. 당시 키에게 쓰레기를 치우라고 했더니 발끈하더라"고 말했다. 종현 또한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무서웠다. 그 자리에 있다가 키가 사투리로 이상한 욕을 해서 자리를 피했다"고 덧붙였다.
부끄러워 얼굴을 감싸안던 키. 그는 "당시 연습생으로 들어온지 얼마 안돼 서열체계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그 사건으로 민호와 데뷔하고 나서도 어색하게 지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키가 구사했다던 화려한 대구 사투리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키가 구사한 '너 돌빨았냐'라는 4차원 사투리욕이 MC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해투3' 유행어로 만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호의 남다른 승부욕도 눈길을 끌었다. 민호의 '승부욕'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은 너나할 것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그 중, 종현은 민호의 '허세'를 언급하며 "승부욕도 승부욕이지만, 민호의 승부욕엔 허세가 있다. 민호는 술먹는것도 승부욕이 남다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종현은 "민호가 '나는 술에 절대 지지 않아'라고 했던 허세가 잊혀지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태민과 온유의 개인기도 공개됐다. 태민은 실감나는 노래방 에코 버전을 보여줬고 온유는 맨손으로 호두를 까는 괴력을 보였다. 이 외에도 이정재를 따라하는 민호의 노래는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여전히 소년같은 외모의 샤이니지만, 어느덧 9년차 아이돌. 눈만 봐도 서로를 아는 이들의 팀워크와 농익은 예능감이 '해투3'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sjy0401@osen.co.kr
[사진] KBS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