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부터 '내귀에 캔디'를 통해 다양한 캔디녀를 만난 장근석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이러다 정말 모든 걸 몽땅 말할까 보는 이가 오히려 조마조마할 정도.
장근석은 확실히 tvN '내귀에 캔디'의 상징적인 존재다. 가장 오래 함께 했다는 것도 그렇고,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가장 부합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장근석이다. 익명의 '캔디'에게 자신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상대의 이야기에 반응하는 수준이 '내귀에 캔디' 출연자 중 단연코 으뜸이다.
'한류스타'의 이면에 숨겨진 그의 인간적인 모습은, '내귀에 캔디'를 통해 매회 한꺼풀씩 벗겨지고 있는 상황. "결혼 빨리 하고 싶다. 혼자는 외롭다"는 말을 내뱉고, 흥을 주체 못해 춤을 추기도 했다. 소울메이트 같은 캔디에 마음을 더 활짝 열기도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내귀에 캔디' 역시 이러한 장근석의 솔직한 모습이 추가로 드러났다. 피크닉을 가기 위해서 김밥을 싸며 캔디 '영심이'와 통화했던 장근석은 전송된 사진을 받고도, 가수와 배우를 겸하고 있는 상대방을 눈치채지 못한다. 다만, "선이 예쁜 사람이 이상형이다"는 장근석의 또 다른 정보만 공개됐다.
남이섬의 짚라인을 기다리며 진행된 통화는 의외의 비밀 고백으로까지 이어졌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상대 여배우를 좋아했던 적이 있노라고 고백한 것. 때문에 키스신을 더 열정적으로 임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물론, 방송 이후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고, 당사자도 모른다고 말하며 이니셜조차 말해주지 않았다.
여느 토크쇼에서나 들을법한 고백을, MC도 없이 그저 귀에서 들려오는, 정체도 모르는 이의 목소리에 반응해 몽땅 털어놓는 모습은 이해가 되면서도 신기하다. 다만, 이렇게 장근석이 계속 '내귀에 캔디'를 하다가는 데뷔 후 있었던 모든 비밀들을 몽땅 다 털어놓을까봐 걱정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 gato@osen.co.kr
[사진] '내귀에 캔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