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반응이 있을 줄 몰랐는데 많은 후원 문의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SBS 교양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 박진용 PD가 신경섬유종 환자인 심현희 씨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소개된 후 후원 문의가 쏟아지는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21일 OSEN에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줄 몰랐는데 반응이 폭발적”이라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리고, 제작진 역시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방송된 ‘세상에 이런 일이’는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심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선천적으로 뇌 뼈 일부가 없는 심 씨는 머리 상태가 좋지 않았다. 또한 이목구비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피부가 늘어져 있었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키 130cm, 30kg이라는 마른 몸이었고, 발음 때문에 컴퓨터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진행자인 이윤아 아나운서가 후원 모금 계좌를 소개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한 후원 모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박 PD는 “대형 의료기관에서 현희 씨의 사정을 알고 도와주시기로 했다”라면서 “어제(20일) 방송 전에 의사들과 만나서 수술을 결정했다. 일주일 후 다시 한 번 세밀한 검사를 통해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일단 현희 씨가 가장 무겁다고 말하는 귀에 있는 혹을 떼는 수술을 할 예정”이라면서 “우리 역시 현희 씨의 이야기를 계속 취재해서 시청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심 씨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은 ‘세상에 이런 일이’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박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평범한 이웃들의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사연이 주제”라면서 “그러다 보니 어려운 환경에 놓인 분들을 다루기도 한다. 이번에 현희 씨를 통해 이런 아픔이 있는 분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희 씨의 어머님이 방송을 보고 후배 PD에게 연락을 해왔다고 하더라. 방송을 보며 우셨다고, 고맙다고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 jmpyo@osen.co.kr
[사진]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