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S.E.S가 재결합한 가운데 이들과 같은 시기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NRG 역시 오랜만에 '완전체'로 팬들을 만난다.
NRG를 발굴해 키운 소방차 출신 뮤직팩토리 김태형 대표는 21일 OSEN에 "22일 데뷔 19주년 기념 팬미팅을 열게 됐다. 중국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멤버들이 오랜만에 뭉친다"고 밝혔다.
NRG는 22일 오후 2시 종로구 세종로 KT스퀘어에서 팬미팅을 연다. 1세대 한류 스타인 NRG는 여전히 중국에서 수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대륙 팬들의 바람이 이뤄진 셈.
게다가 오랜만의 공식석상이라 국내 팬들 역시 움직일 거로 보인다. 25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는 국내외 NRG 팬들로 가득 찰 전망이다.
다만 문성훈은 불참한다. 김태형 대표는 "이성진, 노유민, 천명훈 세 사람만 내일 팬미팅에 참석한다. 문성훈도 오려고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못 오게 됐다"고 귀띔했다.
NRG의 팬미팅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이 후끈 달아올랐다. 1세대 아이돌의 컴백 러시 분위기에 이들 역시 이름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김태형 대표는 "재결합 이야기를 벌써 하는 건 시기에 맞지 않는 듯하다. 내일 분위기를 보고 난 다음 생각할 문제다. 그저 오랜만에 멤버들과 팬들이 만나는 자리다. 방송 계획도 아직은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1997년 데뷔한 NRG는 '할 수 있어'와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단숨에 소녀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후에도 '메신저', '사랑만들기' 등을 히트시키며 국내는 물론 중국을 접수했다.
하지만 2000년 멤버 김환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남은 멤버 이성진, 천명훈, 노유민, 문성훈은 4인조로 '비', '삶은 계란', '대한건아만세', '히트송' 등의 활동을 이어갔다.
이들은 2005년 정규 7집을 끝으로 팀보다 멤버별 개별 활동에 집중했으며 이성진은 사기 혐의 등으로 자연스럽게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