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요리왕 고수의 냄사 안 나요?"
'에셰프'의 요리가 귀차니즘의 대표 '서지니'도 움직이게 만들었다. 요리TV로만 터특한 솜씨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에릭표 요리의 향연 덕분에 이서진의 보조개 역시 깊게 파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3'에서 에릭은 파무침부터 게살볶음밥까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이서진과 윤균상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과연 '에셰프'라는 애칭이 딱 맞는 활약이었다.
이날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한 이서진과 에릭, 윤균상은 만선으로 부푼 꿈을 안고 배낚시에 나섰다. 비록 야심차게 시작한 배낚시는 해파리와 불가사리의 방해로 실패했지만, 겨우 잡은 보리멸로 에릭표 회덮밥을 만들어 먹으며 나름의 선상 피크닉을 즐길 수 있었다.
세끼 하우스로 돌아온 세 사람은 본격적으로 저녁 식사 준비에 나섰다. 메뉴는 게살볶음밥과 계란국. 머리띠로 머리를 넘긴 뒤 셰프로 변신한 에릭은 팬을 쥔 채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풍겼다. '올리브TV'에서 배웠다며 굴소스와 계란을 밥과 따로 볶으며 불맛을 낸 것.
이를 맛 본 이서진은 "얘가 차승원을 누를까 생각 중이다. 잘하네 음식을"이라며 극찬하며 깊게 패인 보조개를 드러냈다. 윤균상 역시 "진짜 맛있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접시에서 얼굴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
심지어 이서진은 봉골레 파스타를 언급하며 갯벌이 열렸다는 나영석PD의 유혹에 "내가 갈게"라고 선뜻 넘어갔다. 그간 '삼시세끼'에서 보여준 이서진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면 이와같은 자발적 부지런함은 매우 낯선 광경이었다.
결국 사방이 어두워진 밤 11시에 갯벌로 향한 이서진과 윤균상은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바지락 잡이에 나섰다. 이들이 어렵게 잡아온 바지락은 에릭의 손에 거둬져 소금물과 검은 천에 싸여 해감에 들어갔다. 말하지 않아도 척척 해감에 나선 에릭의 모습에 나PD도 다시 한 번 놀랐다.
이처럼 에릭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요리 실력으로 득량도 세끼하우스를 점령하며 '차줌마' 차승원의 자리까지 넘보기 시작했다. 그저 아이돌 출신의 비주얼 담당인 줄 알았던 에릭의 반전에 이서진은과 윤균상은 물론 시청자 역시 보고 듣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삼시세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