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이 '정글의 법칙'에서는 정신줄을 놓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추위에 밤을 지샌 아침, 코 밑에 반창고를 붙이고 리포터처럼 상황을 전달하는가 하면, 3일 동안 안 감은 머리로 장난을 치며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마저 사랑스러움을 전달한 에릭남. 이래서 에릭남 에릭남 하나 보다.
21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몽골 타이가에서 생존하는 병만족의 모습이 담겼다. 병만족은 추위 속에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노숙자 같은 모습으로 눈을 떴다. 에릭남은 코 밑에 반창고를 붙이고 일어나 "몽골역에 사는 에릭남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오늘의 상황을 전했다.
오리를 잡겠다고 굳은 결심을 한 뒤 사냥에 나선 에릭남. 천희, 세영과 함께 말을 타고 멋진 모습으로 사냥에 나섰지만, 에릭의 말만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었다. 결국 에릭은 말에서 내려 자신이 말을 끌고 가기도 했다.
호수에서도 오리 사냥은 쉽지 않았다. 그들의 새총은 오리를 맞추기에는 너무 빈약했다. 거기에 호수 주변은 벌레가 너무 많아 숨을 쉬기조차 힘든 상황. 결국 세 사람은 오리 사냥을 포기한 채 풀밭에 앉았다가 의외로 샴푸의 재료로 쓰이는 허브를 발견했다.
세 사람은 머리를 감을 수 있겠다고 좋아했고, 에릭은 천희와 함께 떡진 머리로 '누가 더 웃긴 스타일을 만드나'라는 내기에 돌입했다. 에릭은 맹구와 같은 중간 가르마로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고생스러운 정글에게 독특한 감탄사와 장난으로 웃음과 여유를 선사한 에릭남. 그는 망가짐도 사랑스러운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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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