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의 허지웅이 38년 인생 처음으로 소개팅을 했다. 첫 소개팅인데 분위기가 꽤 좋다. 적극적으로 애프터 신청까지, 이러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장 먼저 연애를 시작할 듯싶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그간 친구들과 놀러 가거나 청소하고, 차 닦는 모습만 보여줬던 허지웅이 드디어 소개팅에 나섰다. 김건모와 박수홍은 미팅도 하고 클럽도 가는 등 여성과의 만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에 비해 허지웅은 그동안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소개팅을 한 것.
허지웅은 집에서 편하게 있다가 시계를 보더니 목을 가다듬고 전화를 했다. 한 여성이 받았고 어색함이 감도는 통화를 하고는 몸단장을 마치고 집을 나섰다. 굉장히 신경 쓴 듯한 차림으로 나간 이유는 소개팅 때문. 허지웅의 엄마를 비롯해 박수홍, 김건모, 토니안의 엄마는 허지웅의 소개팅이 의외라면서 집중해서 봤다.
허지웅은 양꼬치 집에서 보자는 소개팅녀의 제안에 먼저 양꼬치 식당에서 크게 긴장한 모습으로 소개팅녀를 기다렸다. 먼저 물도 떠놓고 기다리고 있었던 허지웅은 소개팅녀가 나타나자 더욱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준비한 멘트를 하고는 침묵이 흘렀고 소개팅녀가 말을 걸어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고 했다. 허지웅이 만난 소개팅녀는 동시통역사 이미현 씨였다. 단아한 얼굴과 잔자한 미소가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허지웅의 엄마는 특히 마음에 들어했다.
허지웅은 “소개팅을 한 번도 안 해봤다. 38년 만에 처음이다. 별로 소개팅을 할 일이 없었다”며 “소개팅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실수해도 이해해 달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개팅녀의 나이를 파악했는데 자신보다 1살 어린 걸 알고는 “말 편하게 해도 되냐”라고 갑자기 말을 놓겠다고 해 소개팅녀를 당황하게 했다. 소개팅녀는 첫 만남에서 반말을 하자는 허지웅의 말에 크게 당황했고 결국 존댓말을 이어갔다. 허지웅도 소개팅녀의 존댓말에 더 이상 반말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후 허지웅은 자신이 관리집착이 있다는 것과 자신이 이혼했다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를 나눴다. 이에 소개팅녀는 이혼한 것에 대해 “안 맞았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 더 좋은 선택을 위한 선택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이해하는 모습이었고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허지웅은 생각보다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양꼬치를 굽다가 연기가 심해진 상황에서도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고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는 영화라는 공통점을 찾고는 영화를 보러 가자고 애프터 신청을 했고 “나 괜찮은 사람 같냐?”라고 물어보기까지, 소개팅녀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38년 만에, 그리고 이혼 후 처음으로 나선 소개팅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소개팅녀와 어렵지 않게 대화를 이어가고 소개팅녀에게 호감을 보인 허지웅. 이번 소개팅으로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