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표 한국영화 코미디 ‘럭키’가 올 가을 극장가 흥행에서 고공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개봉 9일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선데 이어 단 한 순간도 박스오피스 선두를 내주지 않는 독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럭키'는 21일 모두 29만7,221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가 317만6702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미디 부문에서 역대 최고 흥행작인 심은경의 ‘수상한 그녀’보다 2일이나 빨리 300만 관객을 돌파한 신기록이다. '럭키'는 이미 역대 코미디 장르 최단 기간 100만, 200만, 300만 관객 돌파로 기염을 토한 데 이어 개봉 2주차에 오히려 전주보다 높은 예매율과 스코어로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톰행크스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페르노'는 '럭키'보다 한 주 늦은 19일 개봉했음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 이날 7만9246명을 동원해 누적 20만명을 겨우 넘는데 그쳤다. 팀 버튼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2만1672명으로 3위. 이 영화는 누적 관객 258만여명으로 팀 버튼 국내 개봉작 가운데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킬러 형욱(유해진 분)이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과거의 기억을 잃은 뒤 무명배우 재성(이준 분)의 삶을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유해진, 이준, 임지연 등이 출연한다.
극 중 영화 속에서 친근함부터 귀여움, 카리스마까지 마음껏 뽐낸 유해진은 ‘유해진표 코미디’를 완성하며 또 한번 변신을 꾀했다./ nyc@osen.co.kr
[사진] '럭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