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THE K2'가 안방의 극장화를 이끌고 있다. 지창욱, 송윤아, 윤아, 조성하, 이정진 등 배우들의 '미친' 연기와 영화 못지않은 화려한 액션신, 달콤한 멜로 라인까지 시청자들의 오감을 짜릿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용팔이'의 장혁린 작가, '추노'의 곽정환 PD, 실종느와르 'M'의 김건홍 PD가 의기투합해 'THE K2'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한창 촬영에 바쁜 틈을 쪼개 OSEN이 김건홍 PD와 일문일답 대화를 나눴다.
-'THE K2' 인기 비결이 뭘까?
"드라마에서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장면들을 많이 연출해 냈고, 영화 같은 느낌을 많이 살려서 방송된 것이 초반에는 이슈가 됐다. 적절히 들어가 있는 멋진 액션 장면들과 점점 피어나고 있는 지창욱과 임윤아의 멜로 라인이 통했다. 송윤아라는 대배우가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힘을 실어주고, 지창욱이라는 배우가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임윤아라는 배우가 남자의 마음을 흔드는 여린 소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게 힘이다. 액션 장르가 가진 한계를 멜로라는 장르로 채워주고, 거기에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힘이 실렸다."
-시청률이 좋아 현장 분위기도 좋을 텐데
"현장 분위기는 어느 드라마보다 좋다. 배우들 서로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스태프들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다들 이전에 알고 있었던 사이처럼 보인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현장에서 스태프 한 명 한 명과 인사하는 배우들에게 고맙고, 힘들지만 웃으며 일하고 있는 스태프들이 있어 현장은 항상 밝다. 거기에 시청률까지 잘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좋아졌다. 배우들 또한 하나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창욱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지창욱은 액션 대다수를 대역 없이 소화하고 있다. 무술팀과 직접 합을 맞추며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매번 촬영 때마다 박수가 터져나올 정도로 활약하고 있다."
-송윤아는 악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는데?
"송윤아라는 배우가 가진 실제 모습은 너무나 친근한 옆집 누나 같다. 하지만 연기할 때 그의 모습은 정말 뜨악할 정도로 뛰어나다. 표정 하나하나가 모두 대사를 하는 것 같다. 대사를 하고 있지 않지만 표정으로 대사를 하는 배우이다. 나쁘기만한 악녀가 아닌 공감 가고 측은하게 보이는 악녀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의 연기를 통해서 보이는 최유진이라는 캐릭터는 악녀이기 이전에 여자이고, 딸이고, 애인이고 싶은 인물이다. 그의 연기 하나하나가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임윤아의 감정 연기도 호평 일색이다
"임윤아는 시작부터 자신을 내려놓고 배우로서 드라마에 임했다. 스페인 촬영에서도 드라마를 위해 모든 것을 열심히 해주었다. 고안나라는 캐릭터가 다양한 모습이 필요한 캐릭터이다보니 연기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때마다 연출이나 선배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만의 고안나를 만들어가고 있고, 그것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성하의 장세준 캐릭터는?
"장세준이라는 캐릭터는 악역이라기보다 너무나 연약한 남자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딸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감춘 채 살아야 하고, 자신에게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모든 것을 인내해야 하는 캐릭터다. 그가 보여주는 악역의 모습들(여자들에게 집착하는 모습 같은)은 억압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 잘못된 것이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최유진이라는 캐릭터를 괴롭히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뒤로 갈 수록 장세준이 갖고 있는 아픔들을 더 발견할 수 있을 듯하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더케이투'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