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베가(5회 연속 스트라이크)도 터졌다. 에버리지 역시 기준점을 크게 웃돌았고, 상위권에 머물렀다. 배우 김수현과 밴드 FT아일랜드 이홍기가 프로 볼러 선발 1차전 첫날 경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특별한 도전에 청신호를 제대로 밝혔다.
김수현과 이홍기는 22일 오전 7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빅볼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남자 22기 프로볼러 선발전’ 1차전에 참여,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날 약 펼쳐진 시합은 1차전 첫 경기로 15게임이 진행됐다. 내일(23일)까지 총 30게임을 진행, 평균 점수 190점(총점 5700점)을 넘기는 선수는 2차전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김수현과 이홍기는 자격이 충분했다.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프로 진출 가능성을 높인 것.
김수현의 경우 기복 없이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스트라이크가 나오지 않더라도 특유의 침착함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남은 핀을 쓰러뜨렸고, 꼼꼼한 스페어 처리로 올 클리어를 여러 차례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흐름을 탔을 때는 5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면서 프로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수려한 비주얼만큼 투구 폼도 근사했다. 사뿐사뿐 걷는 스텝과 볼에 스핀을 넣는 동작까지 유연하고 자연스러웠다. 경쟁 선수들과의 하이파이브도 잊지 않으며 신사다운 매너를 선보이는 모습도 인상적.
점수는 기준점인 190점을 크게 웃돌았다. 첫 게임 221점을 시작으로 278점, 211점, 264점, 224점, 191점, 234점, 222점, 214점, 205점, 201점, 163점, 258점을 기록해나갔다.
이홍기는 왼손으로 볼을 던지는 선수였다. 안정된 자세와 섬세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이어나갔고, 바로 옆 라인으로 레인을 배정받은 김수현과 서로 응원을 주고받으며 페어플레이를 보여줬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지만 중간에 주춤했다. 첫 게임을 209점으로 마친 이후 246점, 278점을 기록하며 전체 순위 2위까지 오르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는데, 이후 4게임과 6게임에서 182점, 164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원위치를 찾았고 페이스를 찾으며 점수를 회복했다.
그는 7번째 게임부터 각 208점, 195점, 202점, 200점, 193점, 209점을 기록, 기준점을 넘겼다.
두 사람은 오는 23일 경기도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남은 15게임을 진행한다.
한편, 한국프로볼링협회는 볼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기준 기록을 통과하면 특별 회원 자격을 준다. 남자부 1차전 통과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2차전에서 30게임을 실시한 뒤, 11월 중순 3박 4일간의 3차 교육과정에 입소, 최종평가 후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joonamana@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