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경림이 한때 경쟁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던 '컬투쇼'에 출연해 여전한 입담으로 '컬투쇼'를 접수했다.
2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박경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찬우는 "SBS에서 오랜만에 만난다. 같은 시간대에 라디오를 진행해서 나올 수 없었는데 그만두고 여기 바로 출연하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림은 "'컬투쇼'에 나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라디오 게스트로 나오는 것도 오랜만인데 '컬투쇼'에 나온 것도 7년 만이다"고 했다.
정찬우가 같은 시간대에 라디오를 진행했던 소감을 묻자 "난 너무 좋았다. 인터뷰에서도 얘기했지만 '컬투쇼'가 대한민국 라디오 통틀어서 1위다. 이미 듣고 있느 사람이 많은, 파이가 큰 시장대에 경쟁사에 동시간대에 라디오를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영광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두시의 데이트'가 과분한 프로그램이었다. 40년이 넘은 프로그램이었는데 감사한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경림은 자신의 토크 콘서트를 소개했다. 박경림은 "결혼한 여자들이 어디 가서 터놓고 울고 웃고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종합선물세트처럼 웃다가 울다가 화내기도 하는 공연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만든 거다. 나도 그럴 데가 없더라"라고 했다.
특히 박경림은 토크콘서트마다 정우성부터 조인성, 하정우 등 깜짝 게스트로 관객들에게 큰 선물을 선사하고 있어 이번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찬우와 김태균이 힌트를 달라고 하자 "게스트로 오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도록 하겠다"라고 했고 정찬우는 "송중기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박경림은 "송중기가 나올지 아직 모른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성시경 얘기도 언급돼 기대를 높였다.
'인맥왕'으로 유명한 박경림은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 한 사람을 만났을 때 느낌이 그 다음에 만나면 그 느낌이 그대로 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며 "항간에는 박경림이 인맥수첩이 있다고 하더라. 주소, 생일이 있어서 챙긴다고 하는데 그렇게는 못한다. 남편 생일도 가물가물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스튜디오에 온 청취자들과의 대화도 나눴는데 한 청취자가 과거 박경림을 봤었다는 얘기를 하며 "나도 사각턱이다"라고 하자 박경림은 "나보다 좀 갸름하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뿐 아니라 히트곡 '착각의 늪'을 불러 달라는 요청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부르겠다면서 "깜짝 놀랄 거다. CD랑 똑같을 거다"고 재치 있게 말하고는 실제로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방송 1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맛깔나는 입담으로 '컬투쇼'는 물론 정찬우, 김태균까지 휘어잡은 박경림. 그의 토크콘서트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입담이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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