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겠습니다"
SBS를 대표하는 '먹방' 예능 '백종원의 3대 천왕'이 다시 한번 포맷 변화를 꾀했다. 여러 차례 포맷을 수정하며 최근에는 팀 대결로 진행됐는데 부산 특집에서는 다시 한번 달라졌다.
22일 방송된 '3대 천왕'은 부산의 대표 맛집 일곱 곳을 찾아갔다. 부산은 '3대 천왕'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지역. 이날 방송에는 앞서 공개되지 않았던 가게들이 새롭게 소개됐다.
백종원은 국물 없는 김치찌개, 고갈비, 비빔당면, 아귀 수육을 먹었고 김준현은 단팥죽과 가오리 회국수를 즐겼다. 소유는 남포동에서 돼지국밥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스튜디오에는 7곳을 대표해 아귀수육 명인과 비빔당면 명인이 자리했다. 이들의 솜씨를 보며 백종원, 이휘재, 김준현, 보라, 김환, 김광규, 김지민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귀수육은 부산 출신이지만 맛집에 대해 무지한 김광규가 먹게 됐다. 그는 살코기에 고추냉이까지 얹어 먹는 신 문화까지 배웠다. 김준현은 비빔당면을 맛봤고 금세 한 그릇을 해치웠다.
이날 일곱 명의 패널들은 이전처럼 대결 구도로 앉았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대결 대신 특집이라는 이유로 다 같이 아귀수육과 비빔당면을 먹었다.
하지만 이어진 예고편에서 이휘재 팀과 김준현 팀은 시식을 걸고 다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우주소녀 성소가 게스트로 나오는 가운데 돼지갈비와 보쌈 팀으로 나눠졌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3대 천왕'이 확실히 자리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다. 게다가 숱하게 다룬 부산 맛집과 자주 겹치는 메뉴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방송사를 대표하는 '먹방' 예능 '3대 천왕'이 갈 길을 잃은걸까. /comet568@osen.co.kr
[사진] '3대 천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