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김규리와 유선의 전쟁이 불타오르고 있다.
2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17회는 허다해(김규리 분)가 전 남편 조금식(최대철 분)의 현재 아내인 신재순(유선 분)을 괴롭히다가 서로를 헐뜯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재순은 다해를 떼어내기 위해 다해의 억지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재순은 다해의 속을 긁는 침착한 대응으로 통쾌한 일갈을 가했다.
재순이가 한수 위였다. 자녀들의 식단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다해의 얄팍한 속내를 파악했다. 재순은 식단을 문자메시지로 보냈고, 다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재순의 말발에 다해가 당했다.
다해의 어머니가 민폐였다. 남기자(이보희 분)는 금식에게 일러바쳤다. 다해의 입장에서 두둔하는 말이었기에 재순이 다해를 괴롭힌 것처럼 느껴졌다. 때마침 재순이의 동생인 신세계(이완 분)가 나섰다. 이미 오해가 있는 가운데 금식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금식은 재순이가 애들을 혼내는 것을 보고 심각해졌다. 재순은 자신의 자식처럼 가르치고 야단치겠다고 했다. 금식은 친정 식구들에게 집안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성을 냈다.
재순도 물러서지 않았다. 다해를 만나고 연락하는 일을 자신이 하겠다고 맞섰다. 재순이 달라졌다. 그리고 재순은 다해가 여전히 노래방에서 접대부 일을 한다고 알렸다. 금식은 분노해 다해에게 따졌다. 두 사람의 전쟁이었다.
서로에게 다른 생각을 가진 채 재회하는 허갑돌(송재림 분)과 신갑순(김소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갑순이는 현재 남자친구인 최하수(한도우 분)가 바람둥이라는 것을 생각 못한 채 결혼을 계획했다. 결혼 전 전 남자친구인 갑돌이의 입단속이 필요했다. 두 사람은 10년을 사귀면서 동거를 했다.
갑돌이는 갑순이가 만나자는 이야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만났다. 갑순이는 자신이 빨리 연애를 시작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면서 악감정을 갖지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갑순이는 우정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했다. 갑돌이는 당황했다.
이별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알았다. 단골인 포장마차에 가서 주문을 하나 해도 죽이 맞았다. 술이 취해 노래방에 가서 흥겹게 놀았다.
이날 갑돌은 갑순이의 현재 남자친구인 하수가 외도하고 있다는 것을 갑순이에게 말하는 한편, 하수를 폭행했다가 곤경에 빠졌다. 갑돌이는 폭행으로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고, 이를 말리려는 어머니 기자의 애절한 눈물 호소에 마음이 찢어졌다. 사랑에 울고, 모성애에 우는 갑돌이었다. 갑순이는 도우의 외도를 의심했지만, 도우의 거짓말에 또 한 번 속았다. / jmpyo@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