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고수와 진세연이 또 다시 이별 위기에 빠졌다. 고수가 진세연의 진짜 신분을 알게 된 후 곁을 떠나려고 하면서, 두 사람이 또 안타까운 사랑에 휩싸였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고 끝도 없이 괴롭혀온 윤원형(정준호 분)과 정난정(박주미 분)에 대한 복수를 하는 옥녀(진세연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옥녀는 원형의 아들이기도 한 윤태원(고수 분)과 원수인 힘겨운 사랑을 해왔다.
돌고 돌아 태원이 아버지와의 연을 끊고 옥녀를 택한 게 지난 22일 방송된 46회. 그런데 방송 말미에 공개된 47회 예고는 옥녀가 옹주라는 것을 알게 된 태원이 또 다시 이별을 고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옥녀를 지켜주겠다고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두 사람이 또 다시 흔들리고 있는 것.
이들은 50여회 동안 오해하거나 부모대의 악연으로 인해 휘청거렸다. 제대로 된 사랑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짓던 두 사람이 집안을 떠나 사랑을 확인했건만 이제 또 갈등 속에 휘말렸다. 옹주라는 높은 신분의 옥녀, 그런 옥녀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어가지 못하는 태원의 갑갑하고 안타까운 사랑은 시청자들의 속을 터지게 했다. 회차를 늘려 갈등을 위한 억지 갈등 같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옥중화’는 옥녀와 난정의 대립을 무려 6개월간 끌고 왔다. 결국 같은 이야기가 반복됐고, 악녀 난정을 무너뜨리기 위한 옥녀의 끝도 없는 도전기 속 고난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반복되는 전개, 도무지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지 알 수 없는 길게 늘어지기만 하는 꾸림새는 후반부 들어 흥미까지 더 반감되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