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월계수' 차인표X라미란, 웃길 줄만 알았어? 짠내도 가능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23 06: 50

차인표와 라미란이 웃길 줄만 알았다면 오산이다. 때아닌 임신 해프닝으로 짠내가 폭발하는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의 활약에 시청자들 역시 짠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상상임신으로 가슴 아파하는 삼도(차인표 분)와 선녀(라미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삼도와 선녀는 선녀가 돼지꿈을 꾼 뒤로 이것이 태몽으로 착각하고 들뜬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태명을 '돼지'라고 지은 두 사람은 서로를 '돼지 아빠', '돼지 엄마'라고 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 

특히 삼도는 성준(최원영 분)의 흉을 보는 선녀의 입단속을 시킬 뿐 아니라, '돼지'에게 "아빠 돼지가 너무 보고싶다. 돼지 너무 착하다. 엄마 뱃속에 있다가 10달 뒤에 만나자"라고 영상 편지를 남기고 아들이냐 딸이냐를 두고 알콩달콩한 언쟁을 벌이며 본격적인 태교를 준비하기도 했다.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에 주변 이들 역시 선녀의 임신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알게된 금촌댁(이정은 분)의 제보로 곡지(김영애 분)도 이 사실을 알고 두 사람을 축하했다.
심지어 금촌댁이 가져다 준 갓김치의 냄새를 맡은 선녀는 입덧까지 시작하며 의심할 여지 없는 임신인 줄 알았지만, 반전이 남아있었다. 
삼도는 선녀가 자신에게 말도 없이 공공 근로에 나간 것을 알고 "홀몸도 아닌데"라며 크게 분노했다. 그리고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향한 병원에서 임신이 아닌 상상임신이라는 결과를 들은 것. 
실망감에 휩싸인 삼도는 선녀에게 크게 화를 냈고 선녀는 속상해하면서도 임신 소식에 기뻐했던 삼도의 모습에 놀랐었다고 말했다. 선녀는 "하긴 고아로 평생 외롭게 살아온 사람이 당연히 아들 딸 낳고 사람 사는 것처럼 살고 싶었겠지"라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삼도와 선녀의 '임신 해프닝'에 시청자들 역시 아쉬움을 표했다. 코믹 케미로 이 드라마의 큰 관전포인트로 작용하던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이동국의 오남매가 깜짝 출연, 선녀가 이를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지며 훗날 삼도와 선녀가 아이를 갖게 되는 복선이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과연 두 사람은 원하는대로 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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