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손연재와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를 통해 리듬체조가 재밌다는 것을 보여준 우주소녀 멤버 성소의 조합은 옳았다. 여기에 두 사람에 비해 나이가 많아 이모라고 불린 피에스타 차오루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안방극장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손연재가 리듬체조 강습을 한 가운데 무용 전공자인 차오루와 성소가 제자로 나섰다. 성소는 지난 추석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리듬체조 우승을 이뤄낸 실력자.
그는 손연재의 강습을 따라하며 단번에 어려운 동작도 소화했다. 척척 고난도의 동작을 펼치는 성소의 모습, 그리고 귀여우면서도 철두철미하게 교육하는 손연재의 반전 매력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여기에 세 사람이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합동 공연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올해 서른살인 차오루는 상대적으로 어린 손연재, 성소와 비교됐다. 빡빡한 훈련에 숨소리가 거칠었고, 쉬지 않고 계속 훈련을 이어가려는 손연재에게 “저 올해 서른이에요”라고 체력이 떨어졌다고 우는 소리를 해서 웃음을 안겼다. 네티즌 역시 차오루를 이모라고 부르며 놀려댔다.
상대적으로 해맑게 웃느라 바쁜 ‘무용 능력자’ 성소, 꿋꿋하게 강습만 하는 강단 있는 손연재의 굳건한 말투, 그 사이에서 고생하는 차오루의 시무룩한 표정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리듬 체조 요정인 손연재에 추석 스타로 떠오른 성소, 그리고 해맑고 엉뚱한 매력의 차오루가 더해지니 막강한 시청 필수 조합이었다. 예상대로 세 사람이 함께 한 방송이 시청률 1위를 했다. 예견된 우승이었다. 우승뿐만 아니라 운동 강습이 재밌고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섭외가 신의 한 수였다. / jmpyo@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