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가 JTBC ‘판타스틱’에서 ‘오늘만 사는 시한부’로 펼친 대장정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김현주는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에서 장르 드라마의 1인자인 드라마 작가이자 유방암 판정을 선고받은 시한부 이소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터. 마침내 김현주는 지난 22일 방송된 마지막 회인 16회를 끝으로 지난 2개월간의 긴 여정의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김현주는 ‘판타스틱’ 최종회에서 판타스틱한 해피엔딩을 맞이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극중 소혜(김현주)는 응급 수술을 하던 중 한 차례 죽을 고비를 무사히 넘겼던 상황. 그로부터 1년 뒤 소혜는 한결 건강해진 모습으로 남편 해성(주상욱)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준기(김태훈)의 수목장을 찾았다.
이후 소혜는 “하늘이 허락해준 이 축복 같은 시간들을 보내면서 이 통증 가득한 삶을 다시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살아있는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비로소 깨닫게 된 삶의 의미를 전해, 짙은 여운을 남겼다. 더불어 소혜는 상화(윤지원)가 집필하고, 해성이 출연하는 새 작품에 크리에이터로서 참여하는가 하면, 친구들과 몰래 따라온 해성 등과 오랜 로망이었던 우유니 여행을 떠나는 행복한 결말로 안방극장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김현주는 지난 2개월여 동안 이소혜 역을 통해 진부하지 않은 ‘시한부 캐릭터’를 완성,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김현주가 탄탄한 연기 내공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토대로, 시한부지만 당당함과 밝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오늘만 사는 시한부’ 이소혜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해냈던 것. 더욱이 김현주는 극 초반 암 선고를 받고 패닉에 빠지는 순간부터 후회 없는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들을 고스란히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한 김현주는 다채로운 열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다운 저력을 입증,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김현주는 ‘판타스틱’에서 디테일한 감정 열연뿐만 아니라 ‘원조 로코퀸’이라는 명성에 버금가는 사랑스러운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현주는 죽음과 맞서는 캐릭터 설정상 유독 많은 눈물신과 고난도의 감정신도 극중 상황에 오롯이 녹아든 섬세한 내면 연기로 그려내는가 하면, 주상욱과의 달달한 로맨스를 ‘핑크빛 케미’를 빚어내며, 안방극장을 짠함과 설렘으로 들썩이게 했다.
이처럼 김현주가 자칫 뻔함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시한부 역할을 폭 넓은 연기력과 비교불가 캐릭터 흡수력으로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는 반응. 매 작품마다 일명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던 김현주가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완벽한 연기력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던 셈이다.
김현주는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면서,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판타스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