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성현 인턴기자] 의학박사 여에스더가 소통여왕에 등극했다. 남편 홍혜걸과 함께 한 방송에서 누리꾼과의 소통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것.
여에스더는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리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홍혜결과 함께 ‘때깔룩! 때깔 좋아 보이게 살기’라는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여에스더는 전반전과 다르게 많은 누리꾼이 소통창에 들어오자 뛸 듯이 기뻐했다.
여에스더는 아이돌이 인사하는 것처럼 한 손을 들고 소통창을 읽어 나갔다. 그는 ‘누나 너무 섹시하다’는 글에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태어나서 그런 말 들어본 적 한 번도 없다. 너무 감사하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후에도 여에스더의 소통은 계속됐다. 홍혜걸이 권장하는 식품군을 알려주는 도표를 읽을 때도 여에스더의 시선은 채팅창을 향했다. 남편의 말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타이밍에 맞춰 부연 설명을 했고 채팅창을 읽으며 소통했다.
홍혜걸이 영어 설명을 읽자 여에스더는 “그 얘기 짧게 하라. 똑같은 말을 계속 하니까 본론으로 못 들어가고 있다. 사과 그림 꺼내라”고 꼬집었다. 이후 자신의 설명을 칭찬하는 글을 읽으며 미소 지었다.
이날 여에스더는 홍혜걸의 발언을 ‘인터셉트(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가로채어 잡는 것)’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혜걸은 여에스더의 ‘인터셉트’에 당황하지 않고 발언을 계속 이어나갔다. '병풍행'이라는 소통창을 읽고 “병풍행이 무엇이냐. 해걸 씨 뒤로 나가있으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또한 모르모트PD를 '모차르트PD'라고 불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여에스더에게 발언권을 뺏긴 홍혜걸은 폭발했고 “나도 좀 얘기하자. 나 진심 화났다”고 했고, 뒤에서 듣고 있던 모르모트PD는 “두 분 싸우는것을 들으니 더 피곤하다”고 말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최종 1위는 손연재, 차오루, 성소가 차지했고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는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1위에 견줄만한 재미와 소통력으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줬다. / coz306@osen.co.kr
[사진]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