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들이 떴다. 역대급 에이스와 허세 사이에서 재미가 상승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상남자 특집으로 그려진 가운데,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 ‘비주얼 상남자’ 심형탁, ‘흑표범 조교 출신’ 이시언, ‘파이터’ 윤형빈, ‘국민 사이다남’ 성혁, ‘유도선수 출신’ 조타(매드타운)가 나섰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멤버는 김보성. 그는 스스로를 ‘의리계몽운동가’라고 소개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의리를 외치고 다닌다는 것. 이번 방송 출연 역시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 출연료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진정한 상남자였다.
입대 전 모든 멤버들은 허세에 가득 찬 모습을 보여줬다. 훈련소에 들고 온 물건도 ‘맨 몸’과 ‘패기’ 뿐. 물론 전원이 뛰어난 이력을 가진 터라 역대급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뭐든지 다 잘하고 자신감도 넘친다고 했던 것과 달리 막상 입대 후에는 ‘허당’을 예고하고 있다.
입대 당일이 밝았다. 첫날부터 위기였다. 단체로 지각하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차가워졌다. 위기 상황도 발생했다. 김보성은 소아암 아이들 돕기 격투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첫날 입소가 불가능했다.
상남자의 자존심 체력검정 시간이 바로 이어졌다. 상남자 특집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조타는 91개를 달성하며 역대 에이스 중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이에 밀린 이시언과 심형탁도 80개를 넘었다.
반면 평소와 다른 카운트 방법과 녹슨 체력으로 ‘멘붕’을 겪는 훈련병들이 많았다. 입대 전 당당했던 모습과는 달리 성혁과 윤형빈을 필두로 허당 면모를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측정 결과 심형탁만 1급을 받고 나머지는 모두 불합격하고 말았다. ‘호랑이’ 소대장과 함께 순탄치 않은 군생활이 예고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