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보내는 심정이 이런걸까.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대박이네로 놀러가는 공동육아 3인방, 양동근-오지호-인교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옴므파탈', 대박이가 양동근의 딸 조이를 선택하는 등 양동근의 마음을 어딘가 모르게 '씁쓸'하게 만들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공동육아 3인방은 아이들과 함께 대박이네로 놀러갔다. 마침 세 아이 모두 여자 아이들. 아빠들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대박이를 향해 "동생 누구랑 놀고 싶어?"라며 즉석 투표를 제안했다.
대박이의 선택은 양동근의 딸, 조이였다. 대박이는 성큼성큼 조이에게 다가가 뽀뽀를 했고, 이후 조이와 놀아주며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식사 시간에도 조이를 향한 대박이의 애정은 끝날 줄을 몰랐다. 누나에게 국수 뽀뽀를 받은 대박이는 이를 바로 응용, 국수에 들어있던 호박을 입에 문 채 조이에게 다가갔다. 국수 뽀뽀에 이은 '호박 뽀뽀'를 의도한 것.
이런 대박이의 모습을 바라보던 양동근은 이때까지만 해도 즐겁게 대박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조이에게 "오빠 온다"라며 적극적으로 조이를 부추겼다. 하지만 조이는 쉽사리 대박이의 뽀뽀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드라이브를 하며, 양동근의 심정이 조금은 달라졌다. 이날 공동육아 3인방은 아이들을 데리고 피크닉을 하기 위해 공원으로 향했다. 탁 트인 공원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았고 그런 아이들을 공동육아 3인방은 흐뭇하게만 바라봤다.
대박이가 자동차 장난감을 꺼내들면서 시선이 달라졌다. 대박이는 공동육아 3인방의 딸들과 한번씩 드라이브를 즐겼다. 그런 대박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빠들의 시선이 아까와는 달리 오묘하게 달라진 것.
누구보다 양동근이 유독 씁쓸해했다. 마치 웨딩카처럼 조이와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는 대박이를 양동근은 뿌듯하면서도 씁쓸하게 바라봐 시선을 모았다.
이후 그는 "아내와 차를 타고 갈 때 장인어른이 보고 계셨는데 이런 심정이셨을 것 같다"며 "이게 목이 메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trio88@osen.co.kr
[사진] '슈퍼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