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김소은이 송재림의 진심을 뒤늦게 알고는 눈물을 흘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18회에서 갑순(김소은 분)은 갑돌(송재림 분)과의 관계를 깨끗하게 정리하러 나갔다가 술을 마시고는 데이트를 즐겼다.
갑돌은 없는 돈을 털어 갑순에게 귀걸이 선물을 했고, 두 사람은 함께 스티커사진을 찍던 도중 입을 맞췄다. 결국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눈 뒤 모텔로 들어가 다시 사랑을 속삭였다.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한 갑돌은 갑순이 씻으러 간 사이 걸려온 하수(한도우 분)의 전화에 자신이 남친이니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갑돌의 품에서 잠을 자던 갑순은 정신을 차린 뒤 화들짝 놀라 갑돌 탓을 했다. 모든 건 술에 취해 벌어졌던 일이라는 것. 갑순은 갑돌에게 막말을 하고는 얼른 집에 와서는 엄마 내심(고두심 분)에게 만난지 30분만에 헤어졌고, 대학 모임에 나갔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후 갑순은 갑돌이 떨어진 귀걸이 한 짝을 돌려주려 오자 또 다시 막말을 했고, 하수가 오해하면 어쩌나 걱정을 해댔다. 이에 또 상처를 받은 갑돌은 술을 마시며 "갑순이가 원한다면 잊어줄 수 있다. 내 인생에 갑순이 같은 여자는 없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하수가 갑순을 장난삼아 만나고 있다는 사실도 갑순의 자존심을 위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갑순은 하수를 찾아갔다가 진짜 그의 진심을 듣게 됐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들고 갔던 꽃다발로 하수를 내리치며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이후 갑순은 친구로부터 갑돌이 자신을 위해 경찰서를 가는 것은 물론 자신을 아직 기다리고 있음을 전해듣고는 눈물을 쏟았다.
재순(유선 분)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달려갔던 다해(김규라 분)는 재순 대신 놀이터에 나온 금식(최대철 분)에게 쏘아붙였고, 두 사람은 몸싸움까지 하게 됐다. 속이 상한 다해는 "애들 얼굴 좀 보고 살자는데 그것도 안 되니? 애들이 나 싫다면 몰라도 내가 보고 싶다고 하잖아. 내가 낳은 내 새끼들이다"라며 대성통곡을 했다.
그리고 다해는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화장품도 속옷도 사주고 싶어서 노래방 도우미를 계속했다고 고백하며 셋방 사는 남자들과 얽힌 오해를 풀었다. 이에 금식은 재순에게 이 사실을 전한 뒤 "노래방 나가도 싸구려 아니다. 우리 장모님 반듯한 분이다"라고 오히려 전처를 감쌌다. 급기야 금식은 재순에게 거짓말을 하고는 다해, 두 딸과 소풍을 떠났고, 뒤늦게 이를 목격한 재순은 결국 금식에게 서러운 마음을 눈물과 함께 토해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