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함의 대명사'로 불렸던 배우 수애가 철저하게 망가진다. 9년만에 선택한 로코물에서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낼 수애가 '로코퀸' 명성을 다시 얻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수애는 24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아빠라고 우기는 어린 남자 고난길과 그보다 3살 연상의 딸 홍나리의 족보 꼬인 로맨스를 그릴 예정으로, 방송 전 공개된 예고편과 스틸컷 속 수애는 만취부터 산발이 된 머리까지 아낌없이 망가질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7년 방송된 MBC '9회말 2아웃' 이후 9년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오게 된 수애는 이미 '믿고 보는' 연기력의 소유자로 통하는 여배우다. '러브레터', '해신', '아테나: 전쟁의 여신', '천일의 약속', '야왕', '가면' 등 장르를 불문하며 독보적인 연기 내공을 뽐내왔다.
특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는 남다른 액션 연기를, '천일의 약속'에서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여주인공의 가슴 시린 사랑을, '야왕'과 '가면'에서는 야망과 복수로 얽힌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그런 수애가 이번에는 이중생활을 하는 스튜어디스로 분해 사랑스럽고 귀여우면서도 짠내나는 캐릭터로 또 다른 매력 어필을 할 예정인 것. 이 같은 수애의 몸 사리지 않는 연기 변신에 제작진은 "변화무쌍한 수애의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고 있다"며 "연기 끝판왕 수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애 역시 "촬영장에서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라며 "시청자 분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남다른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수애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공감을 전할 수 있을지, 새롭게 판을 짤 월화극 전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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