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오늘(24일) 첫 방송된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는 비교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KBS가 9년만에 연기 변신에 나선 수애를 내세워 다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를 담은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수애가 2007년 방송된 MBC '9회말 2아웃' 이후 9년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귀환을 했다는 점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애 외에도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생기발랄한 분위기를 형성할 예정.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연하 새 아빠와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설정. 특히 김영광은 김미숙과 29살 나이 차가 나는 연상연하 부부 호흡을 보여줘야 하는데, 쉽게 이해되지 않는 설정을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이해시키고 공감을 이끌어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KBS는 타 방송사에 비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올 초 방송된 '태양의 후예'가 휴먼이 결합된 로맨스 장르를 표방하고 있었고,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리기는 했지만 이 외에는 최근 KBS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중 성공한 '로코물'은 쉬이 떠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구르미 그린 달빛' 후속작이라는 점에서부터 막대한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다. 과연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믿고 보는' 연기력의 소유자인 수애를 중심으로 기대와 우려 속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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