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컴백하기 전 가요계 '빅뱅(우주 대폭발)'이 벌어진다. 10월, 아이돌 그룹이 대거 컴백한 가운데 이 열기가 엑소, MC몽, 블랙핑크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대세', '음원 깡패', '괴물 신인'의 대격돌이 곧 펼쳐진다.
◆'넘사벽 클래스의 힘을 보여줄게'…엑소-첸백시
세 팀 중 가장 먼저 신곡을 내는 건 엑소의 첫 번째 유닛이다. 첸, 백현, 시우민으로 구성된 유닛 EXO-CBX가 오는 31일 첫 미니앨범 '헤이 마마'로 신선한 볼거리를 꾀하고 있다. 이들의 유닛 데뷔 소식에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까지 들썩거리고 있다.
엑소는 2012년 데뷔 후 정규앨범 1집부터 3집까지 모두 100만 장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바다. '글로벌 대세'로 자리매김한 이들 중 보컬면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팬덤이 굳건한 핵심 세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뭉쳤다.
음반 판매량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엑소인데다 첫 유닛이라 팬들은 어느 때보다 불 타는 화력을 예고하고 있다. 엑소를 대표해 야심 차게 출격하는 첸, 백현, 시우민이 어떤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다시 한번 지구촌을 접수할지 더욱 궁금해진다.
◆'내가 또 그리웠나요?'…MC몽
막강한 아이돌 그룹들이 컴백 날짜를 잡으면 다른 가수들은 슬쩍 눈치를 보며 신곡 발표 시기를 변경하곤 한다. 엑소가 유닛으로 신곡을 낸다는 소식에도 MC몽은 11월 2일 정규 7집 'U.F.O' 발표를 그대로 밀어붙였다. 그만큼 신곡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U.F.O'는 '고난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한다(Utter Force On)'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꾸렸는데 '블랙홀'은 헤어진 연인들의 대화를 MC몽만의 독특한 언어로 구사한 감성 노래고 '널 너무 사랑해서'는 어쿠스틱의 따뜻함과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느낌을 동시에 품은 곡이다.
MC몽은 긴 자숙을 끝내고 지난 2014년 정규 6집을 들고 컴백했다. '내가 그리웠니'를 비롯한 수록곡 대부분 각종 차트에서 줄 세우기를 했고 대중적인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믿고 듣는 MC몽 표 음악의 힘은 제대로 통했다.
◆'괴물 신인도 거들게요'…블랙핑크
쟁쟁한 선배들 사이 '괴물 신인'도 출격한다. YG엔터테인먼트의 보석들인 블랙핑크가 빅뱅의 컴백 전 오프닝을 맡았기 때문. 11월 1일 컴백 예정인데 8월 8일 데뷔곡 '휘파람', '붐바야'를 발표한 지 3개월도 채 안 돼 새 앨범을 들고 팬들을 만난다.
이번에는 활발한 방송 활동도 약속한 상황이다. SBS '인기가요'와 함께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같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고려하고 있다고 소속사 측이 귀띔한 것.
블랙핑크는 역시 '짬밥'은 얼마 되지 않지만 음원과 음반 부문에서 막강한 파워를 지닌 '괴물 신인'이다. 예쁘기만 한 게 전부가 아니라는 그들의 자신감처럼 11월 가요계 스타워즈에 당당히 한몫할 터. 걸그룹의 자존심이 막내들의 손에 달려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M YG 드림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