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한 지 이제 막 1년 된 신인 트와이스가 ‘국민 걸그룹’으로 도약할 듯한 기세로 무섭게 치고 오르고 있다. 올해 가온 음원 스트리밍 누적 1위를 달성한 것에 이어 멜론 차트에서도 최장 일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신인 그룹이 이렇게 열기가 뜨거운 것은 흔치 않는 일이다.
트와이스는 24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홀에서 3번째 미니 앨범의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이는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2집 ‘PAGE TWO' 이후 정확히 6개월 만에 활동에 시동을 건 것이다.
쇼케이스의 오프닝을 ‘Cheer up’으로 꾸민 트와이스는 “그동안 ‘치얼업’을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녀들의 상큼 발랄한 매력이 무대를 넘어 취재진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기자들 역시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트와이스의 무대를 즐겼다.
데뷔곡 ‘우아하게’를 시작으로 두 번째 곡 ‘Cheer Up’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트와이스는 이제 세 번째 신곡 ‘TT’를 통해 3연속 대박을 쳤다고 볼 수 있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하루 내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기록을 유지할지가 주요 관심사다.
이날 0시 미니 3집 ‘TWICEcoaster : LANE1’로 세 번째 발걸음을 내딛은 트와이스는 '치얼업’ ‘우아하게’ 등 두 편의 뮤직비디오로만 9500억 뷰를 기록하며 이제 1억 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멤버 지효는 "저희도 뮤직비디오 뷰 수는 믿을 수 없다"고 혀를 내두르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트와이스는 “아직 데뷔한 지 1년 밖에 안 된 신인 걸그룹인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힘들어도 저희를 불러주시는 곳이 많아서 감사하다. 또 길거리나 편의점에서 저희 노래가 나오면 너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세련된 팝 사운드와 감성적인 멜로디로 표현한 타이틀 곡 ‘TT’는 '치얼업'의 ‘샤샤샤’에 이어 또 다른 신드롬이 예상되는 바. 킬링파트 '눈물댄스'가 다시 한 번 가요계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인 9색 아홉 멤버들의 풋풋한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 스타일링,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표현한 안무를 강조했다고. 멤버 채영은 “모모 언니가 ‘치얼업’을 할때 ‘조르지마~’로 눈길을 모았었는데 이번에도 모모 언니가 눈물 댄스로 주목을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에 모모는 자리에서 일어나 ‘TT’ 댄스를 선보이며 귀여운 매력을 자랑하기도.
이 노래는 딥 하우스 비트를 기반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성을 표현한 팝 댄스곡인데, 감성적인 멜로디와 중독적인 훅, 멤버들 간의 귀여운 안무가 엄마 미소를 불러일으킨다.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6곡의 수록곡들도 기대를 충족시킨다. 90년대 R&B베이스의 드럼, 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신스 사운드를 트와이스의 발랄한 색깔과 함께 조화롭게 펼쳐낸 ‘1 to 10’부터 밝은 에너지로 지친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은 ‘PONYTAIL’, 업 템포 리듬과 비트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잘 표현해낸 ‘JELLY JELLY’, ‘PIT-A-PAT’, ‘NEXT PAGE’까지. 이 곡들 모두 눈을 감고 들어도 트와이스의 노래라고 생각될 만큼 개성이 강하다.
마지막 곡 ‘ONE IN A MILLION’은 팬들을 향한 자신들의 마음을 담은 가사라고 얘기할 만큼 메시지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다시 활동의 문을 힘차게 연 트와이스. 아이오아이와 함께 최고의 대세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이들이 올 한 해의 마지막까지 어떤 이야기들로 ‘꽃길’을 완성하게 될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