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표 공감 드라마는 흥행불패다. 2012년 시작한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담은 '또 오해영'이 신드롬을 낳았고 '혼술남녀'가 공시생들과 입시학원 강사들의 애환을 진솔하게 그려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하지만 이들보다 먼저 안방을 사로잡은 '원조' 격이 있다. 올해로 론칭 10주년을 맞은 tvN과 함께 성장한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가 그것. 지난 2007년 4월, 시즌1을 시작으로 10년째 시청자들을 찾아오는 'tvN 공무원'이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평균 여성 이영애(김현숙 분)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는다. 노처녀 캐릭터라 순탄치 않은 러브스토리는 물론 직장인들의 현실을 코믹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려 지난 10년간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혼술남녀'가 16작을 끝으로 25일 종영하고 그 비어 있는 월·화요일 오후 11시 자리에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가 들어간다. 시청자들로서는 믿고 보는 tvN 표 공감 드라마를 쉬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되는 셈.
이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에는 좀 더 현실적인 스토리로 채워질 전망이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를 보면 캐릭터별 에피소드를 함축한 문구가 담겨 있는데 1020대는 모르는 3040들의 일과 사랑, 어지러운 삶이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여주인공 영애의 포스터에는 "나도 결혼 좀 하자!"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마흔이 현실로 다가온 영애씨가 스스로 결혼을 거부할지 결국은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이승준(이승준 분)과 맺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남자 조동혁(조동혁 분)과 반전을 꾀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공시생들의 현실적인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던 '혼술남녀'에 이어 보통의 노처녀와 그들 주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룰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가 안방을 연달아 방문한다. tvN 표 공감 드라마에 안방이 다시 한번 술렁거릴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