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퀄러티 쓰레기'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피도 눈물도 없었던 하석진. 사랑의 힘일까. 그가 변했다. 동생의 진심을 생각하며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한 것. 박하선과 이별하며 괴로워 했고, 눈물까지 흘렸다. 그동안 이기주의자의 행보를 보였기에 그의 눈물은 갑절로 감동이 됐다. 시청자들은 그의 눈물에 진심으로 안타까움을 느꼈다.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하나(박하선)와 정석(하석진)이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나는 공명(공명)에게 더 이상 숨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고백한다. 공명은 이미 알고 있지만 몰랐던 척을 하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날 하나와 정석은 미술관 데이트를 하고, 두 사람은 공명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정석은 하나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공명이 보낸 문자를 우연히 보게 되고, 공명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석은 그날 하나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하나는 멘붕에 빠진다.
하나는 혼자 술을 마시다 만취하고, 하나를 찾아왔다가 공명은 그 모습을 본다. 하나는 공명에게 남친과 헤어졌다고 밝히고 눈물을 흘린다. 공명은 그런 하나가 안쓰러워 정석을 찾아가 따지고, 정석의 집으로 찾아온 하나는 그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이 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충격에 빠진 하나는 공명을 뿌리치고 집으로 간다.
공명은 냉정한 정석을 비난하고, 정석은 "이제 끝난 사이다. 나 일 좀 하게 나가라"고 해 공명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공명이 나간 뒤, 정석은 하나와의 이별을 슬퍼하며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이날 처음으로 동생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정석.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였기에 그의 그런 모습이 낯선 동시에 더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의 눈물의 진심이 하나에게도 공명에게도 전달되기를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혼술남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