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전개다. tvN '혼술남녀'가 종영까지 1회만 앞두고 있는 가운데 15회에서 폭풍 같은 전개가 몰아쳤다. 하석진이 동생 공명을 위해 박하선에게 독설 품은 이별을 고했는데 이보다 더 놀라운 스토리가 그려졌다. 황우슬혜와 민진웅의 아찔한 하룻밤 이야기다.
24일 방송된 '혼술남녀' 15회에서 민진웅(민진웅 분)은 황우슬혜(황진이 분)가 원장(김원해 분)에게 소개팅을 받으려 하자 기를 쓰고 말렸다. "이런 여자 소개시켜 주면 얼마나 욕먹겠요"라며 황진이를 깎아내렸다. 황진이는 뿔날 수밖에.
결국 그는 자신을 '디스'하는 민진웅의 머리를 가방으로 내려치며 화를 냈다. 그런 황진이에게 민진웅은 "진짜로 이럴 거야? 어떻게 이런 상황에 소개팅을 할 수 있냐. 그날 일은 정말 아무 일도 아니었어? 나한테 돌려줄 것 없냐"고 다그쳤다.
황진이는 "돌려줄 것 없다"며 매몰차게 돌아섰지만 어쩐지 집에 돌아와서는 찝찝했다. 홀로 맥주 한 캔을 따며 잊고 싶은 그날을 떠올렸다. 앞서 남자 친구에게 차인 뒤 술에 취해 민진웅 앞에서 울었던 바로 그날이다.
당시 민진웅은 술에 취한 황진이를 집에 데려다 준 뒤 우는 그를 위로했다. "누가 나 같은 걸 사랑하겠냐. 난 사랑 받을 자격이 없다"고 자책하는 황진이를 토닥거리며 "몇 가지만 고치면 사랑 받을 자격이 엄청 많은 여자"라고 감쌌다.
그런데 이후 둘은 동침하게 됐다. 술이 만든 불상사였다. 자신의 침대에서 홀딱 벗고 자는 민진웅을 보며 황진이는 기겁했고 "죽여버리기 전에 빨리 꺼져"라며 "오늘 우리 아무 일도 없었던 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때 민진웅은 황진이가 귀엽다며 미소 지었다. 그저 동료 강사 사이였던 둘 사이 미묘한 변화가 시작된 셈. 황진이는 극구 부인하지만 그의 소개팅을 적극적으로 막는 민진웅의 마음은 이미 동한 걸로 보인다.
뜻밖의 하룻밤이다. 그동안 황진이는 오래 사귄 남자 친구와 결혼을 꿈 꾸며 혼전임신을 애타게 바랐던 인물. 민진웅과 하룻밤이 그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시청자들의 물음표가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혼술남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