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가 황제에 등극하자 '달의 연인' 시청률이 날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7회가 지난 회 대비 3.9% 포인트 상승한 9.8%(전국 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날은 극 중에서 이준기가 연기하는 왕소가 황제 자리에 오르는 중요한 장면이 있었다.
황제가 된 왕소(이준기 분)는 정종(홍종현 분)이 병으로 죽자 고려 4대 황제 '광종'이 됐다. 권력욕 때문이 아니라 해수(아이유 분)을 지키기 위해 황제가 된 그는 도탄에 빠진 나라를 바로 잡고 해수와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그러나 황제라는 지위는 그를 자유롭게 두지 않았다.
친모임에도 불구하고 충주원 황후 유씨(박지영 분)로부터 정종의 자리를 도둑질 했다는 맹비난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친동생인 왕정(지수 분)은 소를 외면했다. 든든한 지원군이던 박수경(성동일 분) 역시 딸을 잃은 복수를 하고 황궁이 환멸을 느끼며 떠났다. 뿐만 아니라 늘 왕소를 따랐던 13황자 백아(남주혁 분)마저 그를 형님이 아닌 황제로 대하니 왕소의 외로움이 커지고 슬픔에 빠졌다.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 보내고 멀어져야 하는 왕소의 복잡한 심경을 이준기가 입체적으로 표현함에 따라 시청자들의 재미도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해수와 애틋한 왕소의 모습 역시 여심을 흔들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준기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 순위는 물론 콘텐츠 영향력 지수 1위에 오른 '달의 연인'은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