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인턴기자] ‘꽃놀이패’가 재밌어진다. 매주 월요일에 방송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는 정규 편성이 된 후 8회 째를 맞이하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약간 심심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멤버들의 합이 맞아가고 있고, 룰 변경 등 제작진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프로그램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미 여타 리얼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이들과 차별화되는 ‘꽃놀이패’만의 재미요소는 무엇일까.
‘꽃놀이패’에서 가장 큰 재미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단연 환승권이다. 복불복이나 게임을 통해 좋은 곳과 나쁜 곳이 갈리는 내용은 이전에도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꽃놀이패’에서는 환승권이라는 제도를 도입해 멤버들끼리 서로 꽃길에서 흙길로, 흙길에서 꽃길로 보낼 수 있게 했다. 환승권이 많으면 많을수록 멤버들의 머리싸움은 치열해 지고 여기에서 큰 재미가 나온다. 특히 지난주부터 받은 환승권은 당일에 사용해야 한다는 ‘이재진법’이 새로 생기면서 멤버들의 환승권 눈치게임은 더욱 더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꽃놀이패’의 재미요소 중 멤버 간 조합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신기한 멤버 조합이었지만 점차 멤버들끼리 친해지고 합이 맞아가면서 멤버 간의 시너지가 향상되고 있다. 멤버들은 크게 서장훈, 안정환의 ‘아재연합’, 은지원, 이재진의 ‘젝키연합’, 유병재, 조세호의 ‘바보연합’ 같이 세 조합으로 나누어진다.
서장훈과 안정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동년배인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고 있다. 큰형님으로서 때로는 멤버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모습도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동안 예능에서 은초딩으로 활약했던 은지원은 이곳에서는 같은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을 챙기는 듬직한 리더와 판을 짜는 은지니어스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이재진은 ‘탱탱볼형’이라는 애칭과 함께 어디로 튈지 모르는 8차원 캐릭터로 의외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유병재와 조세호는 ‘꽃놀이패’에서 가장 큰 웃음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둘은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과 서로 때로는 연합하고 때로는 배신하면서 간신배를 연상케 하는 계략과 술수를 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게스트의 활약도 ‘꽃놀이패’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추성훈에 이어 강승윤까지 2박 3일 동안 멤버들과 동고동락하며 제 7의 멤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추성훈은 추운 날씨에 옷까지 벗어던지며 열심히 게임에 참여했고 강승윤 또한 막내로서 형들 기에 눌리지 않고 꽃길과 흙길에 완벽 적응했다. 이처럼 앞으로 나올 게스트들이 또 어떤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을 지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꽃놀이패’는 V앱 실시간 투표와 같이 개선해 나가야 할 점도 보이지만 분명히 ‘꽃놀이패’만의 차별성과 재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꽃놀이패’가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면서 더욱 더 빵빵 터지는 ‘꿀잼’ 예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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