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성현 인턴기자] 개그맨 양세형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에 반년째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상 정식 멤버다. 양세형이 합류하고 난 후 ‘무도’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개그맨 정형돈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홀수가 됐던 ‘무도’ 멤버들은 양세형의 합류 덕분에 짝을 이루는 게임도 가능하게 됐다. 타고난 개그 센스로 적재적소에 한방을 날리는 양세형의 활약상은 실로 대단했다.
1. 퍼펙스센스 특집 - ‘관종(관심종자의 준말)’과 ‘몰카’
양세형의 첫 ‘무도’ 방문은 퍼펙트센스 특집 시각 미션이었다. 그는 특별게스트로 합류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보였다. “시각, 청각, 후각 등이 뛰어나다”며 허풍을 떨었고 “내가 요즘 관심병이 있다. 허언증도 있다. 내게 계속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를 향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광희가 말할 때는) 뒤에서 누가 자막을 들고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두 번째 퍼펙트센스에서는 ‘몰카(몰래카메라의 준말)’을 당해 큰 웃음을 줬다. 이날 양세형은 눈을 가린 채 헬기를 탔다. 차에서 헬기로 이동할 때도 두 다리를 땅에 대지 못한 채 매달려가 웃음을 자아냈다. 스카이점프로 착각한 그는 헬기 밖으로 떨어질 때 안간힘으로 버텼다. 뛰어내린 후에도 바들바들 떨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진짜 100% 리얼이다. 너무 무서워서 '무도'는 '무도'구나. 스케일이 크구나 생각했다"고 감탄해 웃음을 줬다.
2. 무한상사 - 판매왕 양과장
‘무도’의 인기 콩트 ‘무한상사’에서도 양세형은 극강의 재미를 더했다. ‘옆 부서 판매왕’으로 등장한 양세형은 “바리바리 양세바리 에블바리 쉑 더 바리~”로 시작하는 자신의 유행어를 외치며 춤을 춰 시청자에게 웃음을 유발했다. “240개에 달하는 언어를 구사한다”며 천연덕 스러운 허풍을 떨며 사람을 사귀기 위한 꾼인 ‘사귀꾼’ 캐릭터로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3. 릴레이툰 - 무한도전 최후의 날
무한상사 이후 양세형을 향한 관심을 더욱 높아졌다. 이후 ‘이러다 그거 무도 고정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도 높아졌다. 릴레이툰에서 양세형은 웹툰 작가 이말년과 한 팀을 이뤄 하하가 그려놓은 ‘막장’ 전개를 수습했다. 하하가 멤버들이 몰락했다는 설정이 모두 연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로봇이 ‘무도’를 이끌어 간다는 전개를 그려 충격을 더했다.
4. 아수라 특집 - 무시무시한 ‘댓뱀’의 위력
영화 ‘아수라’에 출연한 배우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이 함께한 특집에서 양세형은 자신의 특기 ‘댓뱀(딱밤)’ 하나로 배우들을 평정했다. 이날 양세형은 경매를 통해 주지훈의 이마를 7만원에 낙찰 받아 딱밤을 때렸다. 엄청난 충격에 주지훈은 일어나지 못했고, 호기심에 ‘댓뱀’을 맞은 곽도원도 눈물을 글썽거리며 “골 속이 아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5. 무도리GO 특집 - ‘무알못’이 만든 재미
최근 합류한 양세형에서 무도리GO 특집은 불리했다. 특집 하나하나를 잘 기억해야 풀어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세형은 ‘무알못(무한도전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준말)’만의 재미를 선사했다. 유재석을 믿지 못하는 미숙한 감각으로 스스로 ‘바보 인증’을 했다. 의외의 조정 실력으로 유재석을 긴장하게 만들어 보는 재미를 주기도 했다.
실제로 그가 합류한 후 유재석은 “세형이가 있으니 편하네”라고 말했다. 양세형이 그만큼 ‘무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는 것이다. 연이은 하차로 부재했던 ‘깐족’ 캐릭터가 합류하니 더욱 풍성해진 웃음을 자랑했다. 앞으로 양세형이 언제까지 ‘무도'와 함께할 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게 언제든 ’무도‘에게 양세형은 ’굴러온 복덩이‘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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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