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태호가 홍대 한 소극장의 주인이 됐다.
지난 14일 오픈한 '정태호 소극장 PLAY'는 정태호가 기획, 연출, 제작, 시나리오, 출연부터 페인트칠, 전기공사, 심지어 하수구 뚫는 일까지 1인 10역을 맡아 문을 여는 극장임과 동시에 종합 문화놀이공간이다.
연극 '그놈은 예뻤다'를 첫 작품으로 문을 여는 '정태호 소극장 PLAY' 단순한 소극장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의 놀이문화가 공존하는 멀티소극장으로 태어날 예정이다
정태호는 '정태호 소극장 PLAY'를 열게 된 이유로 '어릴 적 꿈'을 꼽았다. 영화 '시네마천국'의 주인공 토토가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에 미쳤듯이 그 역시 대중들을 실컷 웃기고, 실컷 울리고 싶었다는 것.
이에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그의 열정과 꿈은 그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지금 그는 꿈의 첫발을 내딛는 중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극에 대해 개그공연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태호 소극장 PLAY'가 올린 첫 작품은 의외의 정극 '그놈은 예뻤다'이다. 코믹이 다소 가미된 연극이지만 그 뼈대는 여타 정극과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정태호는 "개그에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여성전용 세어하우스에 들어가 여자들과 동거를 하게 된 남자 대학생의 이야기인 '그놈은 예뻤다'는 여혐, 남혐의 프레임이 만연한 사회에 서로의 성을 이해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며 웃음과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또한 매회 다른 가수, 탤런트, 개그맨등 유명인사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멀티맨'은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예정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