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시대'. 흔히 대세의 반열에 오른 스타를 두고 그의 이름을 따 "ㅇㅇ시대가 열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올 한 해 당당하게 여기에 이름을 올린 세 청춘스타가 있다. 유아인, 송중기, 박보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먼저 유아인은 올해 초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 자신만의 이방원을 만들어내며 다시 한 번 '아인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그동안 수많은 대하 사극에서 그려졌던 이방원 캐릭터들과 달리, 젊은 이방원이라는 특징을 살려 순수하고 열정 넘치는 청년에서 피의 군주가 돼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리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들었다.
앞서는 영화 '베레랑'과 '사도'의 2연속 흥행에 일조한 활약을 펼친 유아인은 이후 7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한 다수의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배우로서의 인기에 정점을 찍은 바 있다.
다음 주자는 송중기다. 송중기 역시 군제대 후 복귀작으로 택한 KBS 2TV '태양의 후예'를 통해 명실상부 올해 최고 화제의 스타로 등극했다. 극중 특전사 대위 유시진 대위로 분한 송중기의 이른바 '다나까' 말투는 각종 패러디를 낳으며 유행했고, 이와 같은 인기는 아시아 전역으로 번지며 상상을 초월하는 영향력을 입증했다.
드라마가 끝난 지 벌써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태양의 후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여전하다. 특히 그 인기의 중심에 선 송중기 역시 차기작인 영화 '군함도' 촬영으로 바쁜 와중,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기부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대중의 사랑과 지지에 보답하기도 했다.
마지막은 바로 같은 소속사 식구인 송중기의 행보를 그대로 잇고 있는 박보검. 최근 종영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 역을 연기했던 박보검은 현대판 왕세자라고 해도 무리가 아닌 인기를 증명했다.
여기에는 비단 조각같은 외모뿐만 아니라 또래 배우들에 비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바 있는 바른 성품이 인기 요인으로 크게 작용했다.
이처럼 누구의 도움도 아닌 스스로 '00시대'를 연 세 청춘스타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늘 뻔한 모습이 아닌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로 시청자 혹은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화양연화'가 아닐까.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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