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성발라’의 위엄을 떨칠 듯하다. 매년 연말 개최하던 콘서트를 올해는 열지 않고 곡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만간 그의 새 앨범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11년 발표한 7집 정규 앨범 ‘처음’ 이후 줄곧 봄-겨울 콘서트와 예능에 전념해왔던 성시경은 가수로서 본업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KBS 쿨FM ‘박지윤의 가요 광장’에 출연해 “연말 공연을 매년 해왔는데 이번에는 계획이 없다”며 “콘서트는 안 하고 신곡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그의 8집 정규 앨범을 만나볼 수 있을 듯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그는 내달 솔로로 컴백하는 슈퍼주니어 규현의 새 앨범 수록곡 작업을 맡아 최근 음악 작업에 한창이라고 한다.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하는 그가 가을에 잘 어울리는 깊은 음색을 돋보이게 하는 곡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성시경은 누가 뭐래도 ‘믿고 듣는 발라더’다. 2001년 데뷔하자마자 타이틀 곡 ‘내게 오는 길’로 대박을 터뜨리며 남자 보컬로서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 이승환, 신승훈, 임창정 등 선배 발라더들의 명맥을 잇는 차세대 보컬로 떠올랐다.
그의 장점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목소리다. 스치듯 들어도 바로 ‘성시경이네’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특색 있는 보이스 컬러를 지녔다. 그게 그의 개성이자 매력이다.
귀에 착 달라붙는 애틋한 노래가 많아 특히나 여성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항간에 들려오는 소문에는 성시경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를 둔 남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그의 콘서트에 끌려간다고. 목소리, 키, 예능감, 모든 것을 갖춘 그는 분명 남자들의 시샘과 부러움을 자극하는 가수임에 틀림없다.
물론 5년간 정규 앨범은 발표하지 않았어도 중간 중간 드라마 O.S.T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오며 좋은 음악을 들려준 성시경. 그래서 더욱 더 인기가 상승한 건지도 모르겠다. 적재적소에 뽑아내는 입담만큼이나 강렬하다. 앞으로 공개될 새 앨범을 통해 성시경 그 자체를 한층 깊게 느낄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