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장악하고 카메라를 씹어먹을 것만 같던 열정의 보이그룹 멤버들에게도 건강 비상벨이 울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전 세계를 호령하는 이들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TS엔터테인먼트는 25일 B.A.P의 컴백 소식과 함께 리더 방용국의 건강상 문제를 언급했다. 그가 병원에서 공황 장애 진단을 받은 것. 이 때문에 방용국은 멤버들과 의논 하에 쾌유에 집중하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앨범이고 멤버들과 팬분들 모두 오랫동안 기다려 온 정규 앨범인 만큼, 리더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5인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B.A.P는 힙합을 베이스로 강렬한 다크 포스를 무대에서 뿜어냈다. 그 중심에 리더 방용국이 있었다. 저음의 폭풍 랩으로 독보적인 아우라를 뽐냈지만 공황 장애는 그가 감당하기 힘든 질환이었다.
이보다 앞서 위너 남태현도 건강 이상 신호를 알렸다. 지난 12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남태현은 연습생 시절부터 심리적 건강 문제를 지니고 있었고, 최근 몇 달간 상태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주변의 우려를 샀고 결국 남태현은 위너 활동을 잠시 멈춘 상태다. 숙소가 아닌 본가로 짐을 옮겼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가 쾌유하길 팬들은 두 손 모아 바라고 있다.
엑소 레이도 해외 스케줄로 출국을 앞둔 공항에서 실신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목격자에 따르면 레이는 인천국제공항 내에서 고열을 호소하며 실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그는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고 곧바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다음 날 일본 삿포로 치토세 공항으로 출국해 멤버들과 함께 콘서트 무대에 정상적으로 올랐다.
지난 6월에는 세븐틴 원우가 '아주 나이스' 활동을 불가피하게 빠졌다. 급성 위염 진단 이후 건강 회복을 위해 검사를 받았는데 체력이 많이 떨어져 방송 출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세븐틴은 12인 체제로 '아주 나이스' 활동을 마쳤고 그 사이 원우는 건강을 회복했다. 최근 방송된 MBC뮤직 '스타쇼 360'에 멤버들과 함께 나와 건강한 얼굴을 내비쳤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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