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가 딸바보로 변신한 새아버지 김영광의 존재를 인정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는 홍나리(수애 분)가 엄마 신정임(김미숙 분)의 남편이었다고 주장하는 고난길(김영광 분)을 받아들였다.
새아버지라며 나타난 난길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앞에 혼란스러워했다. 이에 난길은 정임이 죽기 전 자신과 찍었던 사진을 내밀었고, 나리는 충격에 휩싸였다. 꽃제비 사기꾼이라고만 생각했던 난길이 정말 엄마의 남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나리는 난길의 행동 하나하나에 생전 엄마와의 추억이 담겨있음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부엌 정리를 잘 하지 못하던 정임의 냉장고가 갑자기 깔끔해져 있어 이에 대해 묻자 수줍게 웃고 말던 모습에서 난길이 겹쳤다. 휴대폰 벨소리로 엄마가 가장 좋아하던 ‘내가 만일’을 설정해 놓은 난길을 보며 나리는 점차 마음을 열었다.
그러나 바람난 남자친구 조동진(김지훈 분)과 홍만두 가게 부지를 노리는 권덕봉(이수혁 분)은 난길을 사기꾼으로 몰아가 나리의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그런 와중에도 딸바보가 된 난길은 나리를 극진히 보살폈다. 매일 명상 문자를 보낸다거나 딸의 빚을 갚아주겠다고 나서는 난길의 모습은 듬직했다. 딸이 온다고 가게를 지켰다는 난길 이야기를 들은 나리는 조금 감동하기도 한 눈치였다.
한편 매번 엄마를 고생만시켰던 외삼촌 신정남(김하균 분)의 빚을 대신 갚을 처지가 된 나리는 계속해서 그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삼촌은 나리의 연락을 받지 않고 도망만 다닐 뿐이었다. 그러던 중 나리는 우연히 새아버지 난길과 정남이 몰래 통화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전화를 끊은 난길의 등에 화려하게 수놓인 문신까지 발견한 나리는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우리집에 사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