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10월이 컴백 대전의 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갓효신' 박효신을 시작으로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 폭풍 가창력을 자랑하는 에일리 다비치, 진화하는 아이돌 샤이니 방탄소년단, 개성 가득한 래퍼 크러쉬, 대세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트와이스까지 쉴틈 없이 몰려왔다. 11월에도 그 컴백 열풍은 이어질 것 같다.
먼저 빅스는 이달 31일 세 번째 미니 앨범 '크라토스'를 발매하고 연간 대규모 프로젝트 빅스 2016 컨셉션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빅스는 올 초 완전체 활동의 해로 공표했는데 연간 대규모 프로젝트 3부작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16 컨셉션을 통해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파멸의 신 케르(Ker)를 모티브로 삼아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장대한 스토리를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 '괴물신인'이란 수식어를 얻은 걸그룹 블랙핑크는 내달 1일 돌아온다.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은 '불장난'. 데뷔하자마자 놀라울 만한 기록을 세운 이들이 이번엔 또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신곡은 앞선 '휘파람'과 '붐바야'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음악이라고 한다. 해외 유명한 안무가들이 투입돼 완성도를 높였다고.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는 매번 관심이 쏠리는 만큼 실력을 갖춘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서현승 감독이 맡게 됐는데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국보급 보컬리스트 왁스도 감성을 촉촉히 적셔줄 발라드를 들고 돌아온다. 지난 98년 데뷔한 왁스는 '오빠' '머니' 등의 댄스곡과 '화장을 고치고' '부탁해요' 등 감성을 저격하는 발라드로 사랑받았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사람들의 감성을 대변한 것이다.
함께 2000년대부터 가요계를 점령했던 임창정, 박효신, 젝스키스, SES 등 당시 함께 활동 하던 가수들의 컴백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왁스도 이번 컴백 대열에 합류하며 음악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비투비도 내달 컴백을 확정했다. 지난 해 6월 발매한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로 음원차트를 휩쓸며 음원 강자로도 인정받았던 보이그룹의 귀환이다. 이번 컴백은 지난 3월 '봄날의 기억'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음악을 통해 실력을 지닌 그룹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줄 것으로 보인다.
'비글돌' 마마무도 내달 7일 네 번째 미니앨범 'MEMORY'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마마무는 타이틀 곡 '넌 is 뭔들'로 음원차트 올킬을 비롯해 'I miss you' '1cm의 자존심' 등 수록곡들로 차트 줄세우기를 기록해 '믿듣맘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데뷔곡 'Mr.애매모호'를 시작으로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까지 연속 흥행을 이어가며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모두 겸비한 실력파 걸그룹으로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새로운 콘셉트와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여 온 마마무가 이번에는 확 달라진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만큼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발라드 황태자' 테이도 7집 앨범을 들고 다음달 컴백한다. 지난 2010년 발매한 6집 앨범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이다. 새 앨범에는 6~7곡을 수록할 계획을 세웠고, 현재 맡고 있는 라디오 DJ 활동은 물론 음악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할 예정이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 속에 돌아온 테이가 한층 깊어진 목소리로 가을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아이돌 그룹이 있는가 하면, 발라드 강자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보컬리스트도 분포해 있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이 가운데 누가 음원차트 1위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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