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부터 소속사 선배인 송중기, 그리고 차기작 등 그와 관련된 모든 키워드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며 자신을 향한 신드롬급 인기에 대해 응답했다.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박보검의 종영 소감은 물론,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과 화제를 모은 소속사 선배들과의 우정에 대해 모두 밝혔다.
지난 18일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률 20%를 넘는 흥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 그 인기의 주역과 다름 없는 박보검은 "사극에 처음으로 도전했기 때문에 선배님들에 비해 제가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라며 "방송을 보면 볼수록 제 눈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아쉬움도 조금 있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배우 박보검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을 터. 이에 박보검은 "달만 보면 우리 드라마가 제일 처음으로 떠오를 것 같고 많은 분들에게도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저에게는 처음으로 도전한 사극이었고 드라마가 아니면 그렇게 아름다운 한복을 입을 일이 없지 않냐. 한 순간 한 순간을 다 캡처하고 싶을 정도로 한복 화보처럼 남을 정도로 귀한 작품이었다. 디자이너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촬영장가면 즐거웠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며 "너무 피곤해서 뾰루지가 많이 나면 조명 감독님이나 분장실 누나도 자기의 피부처럼 메이크업해주시고 조명으로 가려주시고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현장이었다. 연기적으로도 많이 공부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보검은 전작 '태양의 후예'의 주역이자 소속사 선배인 송중기의 뒤를 이을 주자로 많은 지목을 받은 바 있다. 박보검은 그와의 비교에 대해 "일단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비교라기보다 그렇게 큰 사랑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제가 처음에 중심을 잘 못 잡고 흔들리고 자신이 없었을 때 신앙적으로 기도도 많이 했지만, 중기형한테 전화로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자신감을 가지고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힘내라고 하셨다.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그때 힘이 많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물론 차기작에 대한 얘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요즘 들어서 청춘물을 하고 싶다. 늦기 전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일단 이 드라마도 청춘물이지만 사극을 통해 아름다운 한복을 많이 입었으니까 한국 교복의 미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또 음악 OST를 해보니까 음악 작품을 해보고 싶더라. '비긴 어게인'이나 '싱스트리트'같은 걸 해보고 싶다. 음악적으로 교감하고 성장하고 싶다. OST하면서 그런 마음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실존인물인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이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