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이준기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점점 외로워지는 광종의 심경을 이준기가 입체적으로 그려내 흡인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충주원 황후 유씨(박지영 분)의 임종을 지키는 광종의 모습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시청자들마저 눈시울을 붉혔다.
충주원 황후 유씨의 임종 직전, 왕소는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에 대한 생각에 북받친 감정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의 아들들 중) 오직 저만 남았다. 제가 황제가 돼서 어머니 곁을 지킨다”라고 운을 뗐다. 충주원 황후 유씨는 이전에 왕소를 냉정히 내쳤던 날을 떠올렸다. ‘오늘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겁니다. 어머니께서는 저를 버리셨지만 전 결코 떠나지 않아요. 지금부터 저만 바라보시게 할 겁니다’라고 했던 왕소가 황제가 돼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생경하게 느껴졌던 것.
왕소는 지난날의 설움을 잊기 위해 어머니를 위한 크고 화려한 절을 짓고 어머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이야기를 지어 백성들에게 퍼트리겠다고 호언했다. 왕소를 보며 충주원 황후 유씨는 괴로움과 후회를 느끼며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본 왕소의 눈에는 냉정함이 가시고 눈물이 차올랐다. 이렇게 해서라도 어머니의 아들이 되고 싶었던 그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통감하게 했다. 이후 왕소를 나무라는 해수에게 “돌아가실 때가 돼서야 겨우 이 얼굴을 만지셨다”며 눈물이 고인 채 답하는 모습은 이준기의 연기 폭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18회는 10.1 퍼센트(닐슨 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달의 연인'은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준기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이준기와 팬과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오는 11월 1일 밤에 ‘달의 연인’ 마지막 방송 단체관람 및 이준기 미니 팬미팅을 무료로 진행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바람이 분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