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블루칩 도경수와 '대세남' 조정석이 친형제로 뭉쳤다. 거기에 '홍일점' 박신혜까지 합세하니 경쟁작 많은 11월 스크린도 두려울게 없다.
26일 오전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형'(감독 권수경)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와 메가폰을 잡은 권수경 감독이 자리했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 고두식(조정석 분)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 두영(도경수 분)의 이야기다.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코미디물.
극중 형 역할을 맡은 조정석은 초반부터 함께 호흡한 도경수, 박신혜와의 탄탄한 팀워크를 강조했다.
조정석은 이날 "촬영내내 도경수와 굉장히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그런지 거울을 보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경수를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로만 알고 있었는데 영화 '카트'를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굉장히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고 칭찬했다. 조정석은 박신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박신혜 씨의 화사한 에너지 덕분에 현장이 항상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도경수는 '형'에서 연기한 두영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지점을 전했다. 도경수는 "극 중 두영은 국가대표 유도선수다. 유도선수들의 체구를 보니까 굉장히 탄탄하고 크더라"며 "작품을 위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신혜는 '형'의 시나리오에 매료돼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박신혜는 극 중 국가대표 유도선수 코치인 수현으로 분한다.
박신혜는 "'7번 방의 선물'로 인연을 맺었던 유영아 작가가 '형'의 시나리오를 맡았다.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내 캐릭터보다 도경수 씨가 연기하는 두영 역에 감정이입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권수경 감독은 작품을 향한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배우들의 탄탄한 팀워크에 이어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모두 출연하기 때문.
권수경 감독은 "흔히 '남남케미'라는 말을 쓰지 않느냐"며 "새로운 '남남 케미'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도경수와 조정석의 조합이라면 굉장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이어 "거기에 박신혜 씨까지 합류하니 '이 게임은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작품을 향한 확고한 자신감을 보였다.
연기력과 스타성이 뒷받침되는 배우들이 캐스팅된 '형'이 연말 극장가에서 티켓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지 예비 관객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되고 있다. '형'은 11월 30일 개봉한다./sjy0401@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