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와 강호동이 웃음과 감동을 다 잡으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한끼줍쇼' 2회 만에 드디어 첫 식사를 얻어 먹은 이경규와 강호동. 식사할 집을 찾아 헤매는 동안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방송 스타일로 폭소를 안겼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말을 걸며 '오지라퍼'의 끝판왕을 보여준 강호동. 이에 이경규는 빨리 방송을 끝내기만을 바라며 강호동 말리기에 바빴다.
톰과 제리같은 케미를 보여준 두 사람이지만, 쿨한 부부를 만나 한끼를 얻어 먹게 되자 서로 감동하며 한 마음이 됐다. 부부는 이경규, 강호동에게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를 꺼냈고,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26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성수동에서 한끼를 부탁할 집을 찾는 호동과 경규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예술적으로 변한 거리를 구경하며 감탄했다. 강호동은 만나는 사람마다 진행을 하며 경규를 뿔나게 했다. 경규는 빨리 목적지의 주택을 살펴보고 저녁을 부탁할 집을 찜하고 싶어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거리며 주택가에 도착했고, 저녁이 되기를 기다렸다. 이미 지친 경규는 "너보다 윤석이 스타일이 좋다"고 호동을 디스했고, 호동 역시 "수근이와 했으면 내 마음대로 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두 사람은 저녁 시간이 되자 미리 찜한 집의 초인종을 눌렀지만, 거의 사람이 없었다. 두 사람은 저녁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해졌고, 결국 주민이 추천한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젊은 부부가 사는 집이었는데, 부부는 쿨하게 두 사람을 집으로 들였다.
네 사람은 식탁에 앉아 소박한 식사를 즐겼고, 부부는 의외의 사연을 공개했다. 아내는 "사업에 망해 힘든 시절이 있었다. 먹을 게 없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밥을 얻어먹고 다녔는데, 두 사람을 문 앞에서 보는 순간 그 시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호동은 "사람은 다 연결돼 있는 것 같다"고 이런 인연을 신기해 했다.
이날 서로 전혀 다른 방송 스타일로 내내 아웅다웅했던 경규와 호동. 두 사람의 솔직한 디스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았다. 또 부부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에서는 훈훈함을 느꼈다.
/ bonbon@osen.co.kr
[사진] '한끼줍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