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미니 앨범으로 컴백한 걸그룹 트와이스가 MBC에브리원 예능 ‘주간아이돌’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번이 완전체로는 세 번째 출연인데, 특히나 10개월 간 방송활동을 쉰 정형돈과는 첫 만남이어서 화제가 됐다. 데프콘은 26일 “트와이스가 아직 예능감이 빵 터진 적은 없다”며 정형돈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했다. 역시나 기대 이상의 재미를 발산했다.
제작진은 이날 정형돈을 배려해 트와이스 멤버들에게 일일이 명찰을 달아줬다. 이름을 정확히 몰랐기 때문인데, 그는 정연의 언니이자 배우인 공승연을 “엄마”라고 불러 웃음을 안겼다. 몸을 불사르는 정형돈의 지원 사격에 트와이스는 옆집 동생 같은 편안함과 엉뚱한 개인기로 ‘주간아이돌’을 한층 빛냈다.
물론 ‘도니’를 처음 만난 트와이스는 초반엔 낯을 가리며 활발한 리액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저희끼리는 잘 노는데 낯을 많이 가린다”는 지효의 설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녀들의 본 모습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형돈의 노력이 지속될수록 본연의 매력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나연, 사나, 지효, 다현은 팀내 유닛 힙합그룹을 결성해 즉흥랩을 선보였는데, 래핑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어색하고 허술해 큰 웃음을 더했다. 또 나연과 쯔위는 일명 ‘강아지 대화’를 개인기라고 선보였는데 개그 심폐소생술을 가진 정형돈과 데프콘도 포기했을 만큼 엉뚱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에 서툰 사나, 모모, 미나, 쯔위는 속담을 엉뚱하게 답해 웃음을 배가했다. 예를 들면 “원수는 길에서 만난다” “원수는 화장실에서 만난다” “원수는 촬영장에서 만난나” “칼로 배베기”는 식이었다. 발랄한 매력에 세련되면서도 에너제틱한 느낌은 트와이스의 상징이었다.
일명 ‘트둥이’라 불리는 트와이스는 블링블링한 분위기로 귀엽고 상큼한 느낌과 사랑스러운 매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동시에, 시원하고 경쾌한 이미지까지 놓치지 않았다. 특히나 눈부시게 빛나는 헤어 컬러와 의상 스타일 등이 9인 9색의 개성을 드러내며, 물오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