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성현 인턴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일에 관한 이야기 모두를 쏟아냈다. 김국진, 강수지의 핑크빛 로맨스부터 모범적인 박수홍의 색다른 에피소드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는 지난주에 이은 ‘불타는 라스’ 특집 2탄이 전파를 탔다. 지난주 방송 메인이 ‘치와와커플’이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이번 주 역시 김국진과 강수지 중심이 아닐까’라는 예상이 들었을 터. 하지만 ‘라스’는 예상을 깨고 게스트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을 뽐냈다.
이날 김국진, 강수지 커플은 깨소금이 쏟아지는 달달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국진이 손수 쓴 편지 세장을 받았다는 이야기와 강수지가 강아지랑 뽀뽀한 것을 질투한 김국진의 새로운 면모는 부러움을 살만 했다. 김국진의 노래에는 “너무 좋았다. 정말 잘했다. (김국진을) 계속 웃을 수 있게 해줘야겠다”고 답해 닭살 커플의 표본을 보였다.
김수용은 김국진의 도움으로 신혼여행을 갔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진한 우정을 보였다. 이어 “김국진, 강수지가 결혼하게 되면 신혼여행을 보내주겠다”며 김국진에게 받은 고마움을 표했다. 신혼여행에 가서 공안에 포위당한 심각한 상황을 설명하며 예상치 못한 가이드의 상황대처 방법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수홍은 그동안에 모범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일과 취미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클럽을 즐기는 늦바람난 철없는 40대’라는 타이틀에 대해 “내가 내 삶을 사는 거다”라고 응수했다. 또한 자신에게 문자로 하차를 통보한 PD를 겨냥해 “언제 인사발령이 나서 바뀔지 모른다”라고 저격했다. 이어 “(프로그램에서 나를 자를)조짐만 보이면 내가 나갈 거다. 앞으로 상처받지 않겠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완선은 홍콩 남자에게 청혼받았던 일화를 털어놓아 놀라움을 샀다. 20대 초반의 그 남성은 지극정성으로 김완선을 좋아했다. 김완선은 미안한 마음에 손 한번 잡아줬고, 그가 선물한 녹음테이프에는 ‘나랑 결혼해줄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는 것. 이때 김국진은 “홍콩 남자가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는 자칫 김국진과 강수지로 치울 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김수용, 박수홍, 김완선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곁들여 균형을 잡았다. 아이돌, 톱스타가 아닌 중년의 스타들과 함께했기에 아련한 추억과 색다른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 coz306@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