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가 진짜 전쟁이다. SBS '질투의 화신'과 MBC '쇼핑왕 루이'가 공동 1위가 되면서 더욱 치열해질 수목극 대결을 예상케 하고 있는 것. 특히나 두 드라마 모두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더욱 애틋해진 메인 커플들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하는 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최강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과 '쇼핑왕 루이'는 전국 기준 1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나란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질투의 화신'이 화제성이나 호평과는 달리 매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쇼핑왕 루이'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특히 '쇼핑왕 루이'는 첫 방송에서 5.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하위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더 의미가 있다. 하지만 8.8%를 기록한 KBS 2TV '공항가는 길'까지, 세 드라마 모두 시청률 차이가 크지 않고 저마다의 장단점이 명확해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록 '질투의 화신'이 양다리 로맨스가 본격화되면서 또 다시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워낙 필력이 좋은 작가와 디테일이 살아 있는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지금껏 본 적 없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내고 있어 그 저력을 기대케 한다. 게다가 지난 26일 방송된 19회에서는 표나리(공효진 분)가 이화신(조정석 분)을 향한 사랑을 고백, 침대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가 또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쇼핑왕 루이' 역시 사건의 전환을 맞이했다. 고복실(남지현 분)이 자신의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루이(서인국 분)에게 이별을 고했고, 방송 말미 루이 또한 기억을 되찾으며 안타까운 로맨스를 예고했다. 지금껏 루이와 복실의 청량감 넘치는 로맨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힐링을 전해줬던 '쇼핑왕 루이'가 분위기 반전을 보여줄 지, 아니면 끝까지 뻔하지 않은 아기자기하면서도 통통 튀는 전개를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질투의 화신'과 '쇼핑왕 루이'가 로맨틱 코미디의 이점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공항가는 길'은 감성멜로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이 드라마는 '불륜'과 관련해 자유로울 수 없어 매회 뜨거운 불판을 형성하지만, 그럼에도 최수아(김하늘 분)와 서도우(이상윤 분)이 보여주는 따뜻한 감성과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영상, 탁월한 OST 선곡 등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어 후반 반격을 기대케 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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